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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썰,스포] 지니어스2에 바랐던 점과 현실, 앞으로 바라는 점
게시물ID : thegenius_36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VHW
추천 : 7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1 05:52:03
시즌 1을 추억해 보면..

전 시즌 1이 있었다는 것만 알았고 누가 우승했는지 정도만 알았습니다.
11월 말쯤에 갑자기 꽂혀서 정주행했는데,
알고 보니 12월에 시즌 2를 한다는 것입니다.
정주행하는 동안 콩픈패스와 5:5의 홍진호를 보고 진짜 이 사람 천재구나 생각했고,
이상민과 성규의 얄밉고도 놀라운 게임센스에 놀랐습니다.

마침 곧 시즌 2가 시작한다니 설렘 가득했습니다.
노홍철, 임요환, 이두희vs남휘종 등등.. 재미있는 판이 될 거라 생각했고
특히 룰 브레이커라는 부제답게 더 참신한 플레이가 많이 나올 걸 기대했습니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건 홍진호에 필적하는 인물이 등장해서 명승부를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누가 되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습니다.
여러 명이 등장해서 다자 구도가 되어도 좋고, 홍진호와의 1:1 라이벌 구도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기왕이면 다수의 고수가 등장하는 게 더 좋긴 했죠.
그런 고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홍진호의 우승을 응원했고 이번에도 기막힌 작전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습니다.

1~3화를 보면서 나름대로 홍진호에 대적할만한 상대를 찾아봤습니다.
특히 이상민, 이다혜, 임윤선, 이두희 등을 응원하면서 봤습니다.
이상민은 시즌1에서도 그랬지만 게임 정말 잘 하죠. 일단 3화까지는 말이죠.
이다혜는.. 결합 게임에서 아쉽게 조유영에 밀려 탈락하더군요.
임윤선은 1화 남휘종과의 데스매치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결승은 못 가더라도 콩의 대항마로 기대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8~9화쯤에 콩과 데스매치하면 정말 명승부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두희는 2화 때 콩과 대립했고 3화에서는 스파이 노릇을 제대로 하면서 인상이 깊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된 4화 이후 제 기대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데스매치에서 가넷 거래 따위는 무시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편 든 노홍철,
그놈의 '주거래 은행'때문에 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을 무시하는 조유영.
이 둘만큼은 어떻게든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연예인 친목'이라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났던 때였죠.
이때만 해도 은지원이나 이상민에 대해서는 딱히 별 감정 없었습니다.

5화는 임윤선의 탈락 과정을 보여줬죠.
임윤선이 자신과 법안 상성이 맞는 임요환을 찾고 홍진호의 도움으로 전략을 짜고 있었을 때,
이미 나머지 6인은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특히 이상민의 밸붕급 개인법안이 게임을 시시하게 만들어 버렸죠.
이 때 이상민이 조유영과 편 먹는 것을 보고 이상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문제의 6화. 시청자들의 맛탱이(?)가 가버린 그 6화.
은지원&조유영 도둑 콤비는 제 마음 속에서(그리고 아마도, 모든 시청자들 마음 속에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더군요.
4화 때 조유영이 이해 안 되는 배신을 하긴 했지만,
남은 화에서 2~3번 정도 지니어스적인 면모를 발휘하면 용인하고 봐 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도저히 은&조를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은지원의 1화에서 토끼로 생존하는 플레이도, 7화 때 홍진호를 떨어뜨린 올인 전략(?)도,
조유영의 3화 데스매치 명승부도, 5화에서 이상민과 연합하여 행동대장(?) 노릇 한 것도,
이런 활약들 모두 제게는 없던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둘은 과거의 지니어스적 플레이도 제겐 무효가 됐고,
앞으로 지니어스적인 발상으로 승리를 거머쥔다고 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7화의 홍진호도 친목이 아닌 실력으로 떨어진 게 맞지만,
은지원이 홍진호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제가 본 더 지니어스의 현실은 이겁니다.

제가 본 지니어스적인 플레이어(탈락자 포함) : 홍진호, 이상민, 은지원, 조유영, 임윤선, 이두희
홍진호, 임윤선, 이두희 : 탈락
이상민 : 연예인 친목질의 수장
은지원, 조유영 : 절도범
결론 : 현 생존자 중 지니어스는 없다

각 인물별 저의 평가

이상민 : 홍진호를 떨어뜨리기 위해 반콩 연합을 결성, 연예인 친목질의 수장.
그리고 이 연예인 친목질이 판을 더럽힘.
그 점에서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음.
특히, 6화에서 이두희에게 인생 조언한 건 진짜 뜬금포.
(이두희씨 인생 굴곡도 이상민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꽤나 험난했더군요. 누가 누구한테 조언질을)
시즌 1에서의 좋은 이미지는 배신감으로 돌아옴.
단, 은지원 조유영을 모두 처단한다면 개인적으로 이미지 회복 여지는 남아있음.

노홍철 : 그냥 게임을 못하는데 말만 잘함.
짜증나지만 크게 신경 안씀. 어차피 오래 못 갈 것 같으므로.

은지원&조유영 :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 판의 주적. 우승해도 인정할 생각 없음.

유정현 : 방관자. 혹시라도 은&조 탈락에 기여한다면 찬양해줄듯.

임요환 : 유일한 비연예인 생존자이지만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그닥 기대 안됨.
지금 시점에서는 우승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빨리 떨어질듯.
은&조를 데매에서 탈락시킨다면 갓 인정.

홍진호 : 아깝게 탈락했지만, 7화 시점에서 유일하게 지니어스 플레이를 하던 플레이어.
(이상민도 지니어스적이긴 하지만 타락했고, 은지원은 도둑임)

앞으로 바라는 점

결승은 임요환 vs 이상민(or 유정현)이 되고 우승은 임요환이 했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이상적이고, 최소한 은&조는 결승에서 관전석에 앉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상민은 최대 목표인 '홍진호 탈락'을 달성했고 불멸의 징표도 손에 넣었으니 사실상 절대권력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상민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주거래은행' 은&조 연합일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상민과 은&조 연합이 대립하는 구도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민이 불징으로 은지원과 조유영을 데매로 보내면 정말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시즌1에 출연했던 김경란, 최창엽, 최정문, 성규가 특별출연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 4명이 살아남는 10화일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은&조 중 한명이라도 살아있으면 김경란 누님이 정색하는 거 꼭 보고 싶습니다.
시즌1 출연자와 시즌2 출연자가 1:1로 동맹을 맺는 게임이라면, 최창엽과 은지원이 동맹을 맺고,
최창엽이 '지원이형 저도 시즌2 시청자로서 형 진짜 별로였어요'라고 하면서 배신하면서 은지원을 데매로 보내버려도 통쾌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지니어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잡생각들을 풀어 쓰느라 글이 좀 길어진 것 같네요.
이제 홍진호도 떨어졌으니 지니어스는 당분간 안 볼 생각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탈락자 기사 뜨고 탈락자가 은지원이거나 조유영이면 그 화만 나중에 챙겨볼 생각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결론은 한 줄로 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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