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동게를 눈팅하며 지내다가 냥이의 매력에 빠져 거진 1년간..고민고민하다가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냥줍..뭐줍 많이 하시던데... 저는 그런게 없더라구요...ㅠ
사지말고 입양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답십리 케어센터를 갔습니다. (평이 아주좋더라구요. 가보니까 정말 친절하시구ㅎㅎ)
캣타워 제일 높은 곳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요녀석..
포스가 후덜덜 합니다..
요녀석 원래는 길고양이였는데 외국인이...;; 거둬서 키웠답니다. 이름이 그래서 '마일로';;(정이안가는 이름이에요.)
뭐 외국인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서 캐어센터로 오게 되었는데.. 저랑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고등어나 치즈 같이 환하고 애교넘치는 똥꼬발랄한 아깽이 아가로 입양하려 했는데..
이녀석...생긴것과 다르게 애교가 넘처납니다.. 보자마자 코박치기를 시전.. ㅠㅠ아 좋아라..
2살이나 먹은 성묘지만 바로 입양 신청을 했습니다.
강아지는 많이 키워밨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아깽이를 입양했을 시 제가 잘못하기라도 하면 아깽이가 힘들어 할거같아서..
(물론 요녀석에게 반한것도 있었습니다..ㅎㅎ)
병원가서 건강검진 받고(보통 귀에 진드기정돈 있다고 하던데 아주 건강 하더군요..^^)
집으로 왔는데 ...
솔직히 적어도 3일은 구석에서 안나올줄 알았습니다.
뭐 고양이가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어디서 말을 보긴 봤는데..
"음. 침대가 나름 좋군..."
(키티는...제취향이 아닙니다..ㅋㅋㅋ 남는게 동생 침대커버라 일단 씌웠습니다...;ㅋㅋ)
그냥.. 침대에 올라와서 누워버립니다..ㅋㅋㅋ
신기한걸 보면 눈이 땡그래 져서 너무 귀엽더라구요..
(아마 카메라 뒤에서 여기보라고 춤추고 있는 제얼굴을 보고 신기해 하는듯...;)
얼장 45도 각도. ㅎㅎ
여기까지 '코코' 소개였습니다. ㅎㅎ
이름이 왜 코코냐면 보자마자 코로 얼굴박치기를 시전했거든요...
근데 문제는...이 코박치기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겠습니다..
하루밖에 안됬지만... 밤새도록 잠을 안자고 냐옹냐옹 거리면서 코박치기를.... 살짝 꾹꾹이 정도로 하면 괜찮은데...
온몸의 체중을 코에 싣고 누워있는 제 얼굴, 심지어 눈에 박치기를 시전합니다...
으헝헝 ㅠㅠ 1분간격으로 자다가 깨요..
요녀석....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나요.
고양이가 원래 야행성이라 밤에 안자는것은 알고있었지만... 집사노릇도 잠좀 재워주고 시켜야지... ㅠㅠ 첫날부터 밤새도록 쓰담해달라 하고 지금
이 짱짱한 낮에 옆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지금 너무 .....분통이 ㅠㅠㅠㅠㅠ
옆에서 자고있길래 '낮잠을 그렇게 자니까 밤에 잠을 못자지 이놈아!!!' 하고 깨웠는데.. 구석으로 가서 또 자네요..
이거 밤낮을 바꿔줘야 하나요...ㅠ
그리고 고양이가 물을 안먹으면 몸에 안좋다고 하는데.. 요녀석 물을 군데군데 놓아줘도 마시질 않네요..
목마르면 지가 마시겠지... 놓아둔 집사분들 중에 방광염 걸렸다 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이빨과자? 고걸 엄청 좋아하던데 물속에 놓아주면 할짝할짝 거리면서 마시다가 결국엔 지가 손을 집어넣어서 과자만 건져 먹더라구요..
물마시게 하려면 항상 이빨과자를 물 속에 담궈줘야 할 순 없고...ㅠ
요녀석 어떻게 해야할지 집사노릇 가르침좀 부탁드릴게요.. ㅠ
막짤은..
첫날부터 저를 비웃은 코코..;
"훗.. 닝겐주제에 나를 길들이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