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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딜레마
게시물ID : sisa_72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쿵쿵혜
추천 : 2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5 2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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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짜피 문재인을 지지하는 핵심코어층는 문재인이 호남의 민심을 풀려고 노력하건, 그렇지 않건 상관치 않고 그를 지지할 것이다. 

문제는 가볍게 문재인을 지지하는 계층이다. 

예를들면, 일부 영남권 사람처럼 같은 지역이기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계층이 있다. 

다른말로 하자면, 이번 총선에 영남에서 더민주를 지지한 사람 중에는 더민주가 갖고 있던 호남의 색깔이 옅어졌기 때문인 사람도 있다. 

국민의당이 호남이라는 지역색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호남 지역색이 옅어진 더민주를 가볍게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남권에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 모두 이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일부 호남인 가운데에는 더민주가 그동안 호남의 색채를 강하게 갖고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과정에서 호남의 이익을 강조하며 강력하게 떠오른 국민의당이 나타났기에 기존에 더민주의 호남색을 바라보고 지지했던 사람들은 국민의당으로 많이 옮겨갔다. 

이 부분에서 모든 국민의당 지지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호남색이 있기에 더민주를 지지했던 사람들과 호남색이 옅어졌기에 더민주를 지지했던 영남 지지했던 사람들은 서로 물과 기름 같이 한 쪽을 잡으려면 다른 쪽을 놓치게 되는 사람들이다. 

문재인이 호남 민심을 잡으려 할수록 영남의 지지를 잃게될 것이고,

문재인이 호남 지역 정당 이미지를 버리고 전국 정당 이미지를 가려하면 할수록 호남의 지지를 잃게될 것이다. 

이 점이 문재인의 딜레마다. 

 

과거 DJ가 이루고자 노력해왔던 것 중 하나는 호남을 기반하지만 호남 이외의 지역으로까지 확장된 정당으로써의 성장이었다.

그리고 노무현이 정치계에 들어가서 계속해서 주장했던 것 중의 하나는 지역주의를 깨부수는 것이었다.

그래서 DJ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층과 노무현의 강력한 지지기반이 어느정도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는 않지만 강제적으로 섞여있던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둘이 완전히 분리되어버린 결과로 나타난 듯 하다.

 

사실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인구수로만 따져본다면 호남을 버리는 것이 문재인이 얻게될 득표수에는 도움이 된다.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다면, 단순히 대권을 잡는 것이 목표라면 호남 색깔을 옅게하고 전국정당을 표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야권에서 바라보는 호남의 가치는 단지 득표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야권에게 있어 호남 정신이라는 가치는 하나의 민주주의와 그동안 군부독재정부와 투쟁해서 싸워온 의미와 같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문재인에게 있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호남의 실망한 민심을 잡고 그리고 전국 정당으로써의 입지를 견고히 쌓으며 호남 지역당이기에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잡는 것이지만 잘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본인은 정계에서 은퇴하고자 하였으나 주변의 만류와 간곡한 요청으로 인해 은퇴를 아직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그렇게까지 권력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대의 부름을 받아 대권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또 다시 DJ 정신 즉, 호남 광주의 정신을 이어받고 계승해나가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친구 노무현이 이루고자했던 지역주의구도의 타파를 이루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남아있는 기간 동안에 호남으로가서 스킨십도 늘리고 쓴소리도 많이 듣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이 딜레마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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