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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내가 함께 있으면 우주이고 그에게서 나를 덜어내면 처음이다.
게시물ID : lovestory_72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에릭
추천 : 19
조회수 : 13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7 23:54:56



불꽃심장-여린마음
(타임 인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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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켜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관심,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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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더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복종,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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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없어 껴안을 수 없어
다리가 짧아 도망갈 수도 없어

배도 입술도 너무 불러
너에게 깃들 수도 없어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 껴안고 서 있는
여름 펭귄 한 쌍

밀어내며 끌어안은 채
오랜 세월 그렇게

서로를 녹이며
서로가 녹아내리며

/펭귄 연인,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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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꿈이다가 생시이다가
그 전부이다가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그대의 별이 되어, 허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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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비울래야 비울 수 없어
오히려 가득해지는 그리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안으로만 자라난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울리지 않는 음성
아무리 내밀어도 닿지 않는 손길

내 안에서 나보다 더 커버린
나라는 또 다른 너는
서러운 눈물일 때도 있었다

그저 머언 하늘일 때도 있었다

/너를 알고 난 후, 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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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소설 '무진기행' , 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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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꽃, 사랑은 그 꽃의 꿀

/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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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이 세상에 네가 없을 때에도
나는 끝까지 살아남아 네 모든 것에 어찌할 수 없도록 얽매인
불행이라면 좋겠다.

/나는 네가 , 박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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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내가 함께 있으면 우주이고
그에게서 나를 덜어내면 처음이다

/이야기의 역사 2,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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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사랑한다,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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