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니까 취하네요... 이 글만 쓰려고 자렵니다...
제가 말 하고 싶은 게 이겁니다... 좌우논리는 개나 줘 버려라...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미국에서 재미있는 두 명의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링컨이 공화당 대통령이었습니다
루즈벨트는 민주당 대통령이었구요
그런데 둘 모두 미국에서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됩니다
근데 공통점이 뭔줄 아십니까?
왼쪽 오른쪽이 없고 아래만 있었다는 거지요
대개 사람들은 극으로 치닫을 수록 좌우의 착각 속에 빠져버립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위아래에요...
좌우는 착시현상일 뿐이에요...
공화당에서 흑인차별법 반대한 게 저는 평생 이해할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루즈벨트가 뉴딜을 실시하면서도 2차 대전에 참전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지요
여러분은 아시나요? 샌더스가 난민 유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세운다는 것...
트럼프가 괜히 인기가 많을 것 같나요?
적어도 트럼프는 힐러리보다 급진적인 경제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가를 뽀개겠다고 이야기하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하지요
신자유주의가 미국을 이롭게 하는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는 부자들을 이롭게 하는 정책일 뿐이에요...
파파이스에서 김갑수가 이야기했죠?
전두환이 대통령인데 왜 들고 일어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그런데 적어도 그 때는 국민들이 먹고살만했다는 겁니다
걔네가 경제정책을 잘 했건 못 했건 상관없이요
얼마 전에 도올이 시진핑을 찬양하는 방송도 봤습니다
왜 도올은 신징핑을 찬양했을까요?
시진핑 주석 아래에서 중국이 먹고 살만 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부패까지 척결하겠다고 이야기하니 그보다 좋은 게 어디에 있습니까?
적어도 굶어죽을 걱정은 하지 않고, 중국의 미래가 짱짱하니까요
물론 시진핑이 부패하지 않았으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카타르에서 왜 반란이 안 일어나겠습니까?
충분히 먹고 살만 하니까 그런 것이겠지요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숫자싸움입니다
누가 더 많은 지지를 얻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 게임이지요
아무튼 민주주의에서는....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게 최우선입니다
정교 일치사회가 아닌 이상,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면 알아서 진보적으로 변합니다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에 시선을 둘러볼 수 있는 거지요
동성애? 환경문제?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것 가지고 투표를 하지 않아요
진보가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킬 수 있을 때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뒤에서나 이야기에요
당장에 먹고 사는 게 힘든데 그거 통과시키겠다고 떠들어대면, 중도층이 표를 주겠습니까?
오히려 동성애를 합법화한다고 사람이 죽는 거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때에 통과될 수 있는 거지요
몇몇은 김병민이 손학규를 거론한 게 정치적 공작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해가 갑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쓸데 없는 논쟁이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물론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더 우선시하는 저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요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뜨거운 가슴을 가질 때에야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문재인은 되고, 안철수는 안 되는 이유가 그겁니다
손학규도, 김종인도 매한가지에요...
그 사람들은 뜨거운 가슴이 없어요...
하지만 차가운 머리 하나는 인정해줘야 합니다
노무현은 선동가여서 당선되었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비정규직을 힘들게 했습니다
그게 미국을 이롭게 했을까요? 아니요...
재벌을 이롭게 했습니다
론스타의 주인은 노란머리가 아니라 검은 머리 외국인이었어요...
그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보수도 아래를 향해 있으면 찍어야 하고, 진보도 아래를 바라보지 않으면 버려야 합니다
저는 순천에서 이정현이 당선되고, 대구에서 김부겸이 당선된 게 굉장히 이롭다고 봅니다
이건 이념에서 벗어나 진짜 구민들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반증이거든요
이렇게 안 하면 나태해져요...
지금 미국 민주당 보세요...
샌더스 대통령 되는 거 막으려고 슈퍼대의원이라는 놈들이 기득권으로 버티고 있잖아요...
공화당에서도 대의원들이 어떻게든 트럼프 떨어뜨리려고 하잖아요...
그러면 국민이 가난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적어도 지금 더민주는 아래를 향해 있지 않아요
솔직히 진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직접민주정을 도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김종인 하는 꼬라지를 보면 직접민주정은 커녕 정당정치를 거의 무시하고 있어요
이건 정말로 오만한 겁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에요
정의당 노동세력이 가지는 이념은 확장성이 전혀 없어요
어쩌면 조성주가 지적하는 정의당의 문제점은, 새누리당이 지적하는 문제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념에서 벗어나서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가야 합니다
인류애를 지향할 거면 정치를 하지 말고 유니세프에 들어가는 게 맞는 거에요
국가에서 정당은 국민을 이롭게 해야지, 인류를 이롭겧 하면 안 되는 거에요...
그게 진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
그러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대북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개성공단을 이념논리로 바라보나요?
일자리 창출로 이야기해야죠...
진보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름으로 대북관계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덩샤오핑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걔네도 똑같이 컬쳐쇼크였을 겁니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게 말이 되나요?
근데 했잖아요, 먹고 살려고 한 거잖아요...
먹고 살려면 일본이든 북한이든 상관없다고 이야기해야죠...
진보는 값싼 외노자의 유입에 저항해야만 해요...
그래야 동성애도 찬성하고, 낙대도 반대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부터 해결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어요
까놓고 말해서, 진작에 준비했으면 이번에 180석도 가능했다고요...
PK를 신공항으로 잡고, 호남을 미래자동차산업으로 잡고, 세종에 국회 이전을 이야기했어봐요...
대구랑 강원은 포기하더라도, 이렇게 화두만 제대로 던졌어도 전국이 요동쳤을 겁니다
근데 못 했잖아요... 등신같이... 지역감정 조장한다고, 포퓰리즘이라고 욕 먹을까봐 못 했잖아요...
당선 되고 못 하면 어때? 그거 때문에 싸워주면 주민들이 얼마나 이뻐할건데...
정치를 좌우논리로 바라보면 도태되고 맙니다
가장 중요한 건 게급 갈등이에요...
빈부격차를 완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거...
오직 그것이 승리를 위한 첫 번째 걸음입니다
좌우의 어젠다는 사라져야 합니다
위아래의 어젠다만이 승리를 불러올 것입니다
근데 김종인은 반성해야 돼... 넌 진짜... 좀 반성해야 돼...
너가 잘했으면... 150석도 넘었을 거야... 너가 잘 했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