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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친노들의 민낯을 봅니다.
게시물ID : sisa_724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얘의의지
추천 : 2/19
조회수 : 1406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4/16 0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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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정리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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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패권주의 얘기가 나오면 영남 사람들, 특히 영남 친노들은

영남패권주의는 새누리당 정치 엘리트에 의해서만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고 

기층 영남인들하고는 전혀 관계 없다 우리가 무슨 혜택을 받았냐라고 

얘기하곤 합니다만 이건 틀린 얘기입니다. 

정치는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을 반영한다는 말 다들 들었을거에요. 

경상도가 정권을 잡기 시작한 이래 경상도쪽으로 자원이 쏠렸고 돈이 풀렸으며 

그래서 인구수가 증가했지요. 

심지어 집값도 다른 지역에 비해 수준이 엄청 차이납니다. 

이들 팩트는 모두 영남 정치엘리트와 영남기층민들에게 엄청난 혜택이 돌아갔다는 걸 의미하지요
 
돌이켜 생각해보자고요.

새누리당 말고 누가 이러한 불공평하고 무지막지한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기층 영남인들이 이걸 모를까요? 

어쨌거나 새누리가 정권을 잡으면 엄청난 혜택이 영남으로 돌아가는 것을 봐왔고 

여전히 그러한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고 말 할 수 있나요? 

영패가 목표로 삼는 걸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의 힘과 돈을 손에 쥐고 지들 맘대로 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영남 정치 엘리트가 영패주의의 화신이고, 

그러한 영패세력이 기층영남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써왔다는 건 모두가 압니다. 

그런데 기층 영남인들이 영패와는 전혀 무관한 듯 어떻게 얘기할 수 있냐구요. 

결국 민주주의에서 최종 무기는 국민들이 선택하는 표인데 말입니다.

 

그동안 영남 친노들은 이 뻔히 보이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해왔어요.

영남표를 얻기 위해 영남 친노가 보여준 현실은 새누리당처럼 영남에 퍼붓기와 호남 때리기인데 

이는 그들이 말하는 대구, 부산 경기가 어렵다로 대표되는 영남 퍼붓기의 명분

호남 때리기는 호남표를 부끄러워하는 태도와 호남토호구태로 대표되는 워딩으로 표현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바로 모두 기층 영남인들이 좋아하는 포지션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영남 퍼붓기와 호남 때리기에 대한 지적을 입막음 시키는 명분으로 

그동안 자신들이 지역주의 해체에 헌신해 왔음을 내세워 왔었죠.  

즉, 영남지역이 새누리의 텃밭이지만 친노 세력은 이곳에서 고생해가며 

광주와 김대중을 알리며 노력해왔다며 자신들이 영패의 대속자가 된겁니다.

숭고한 칼레의 시민이 된거지요.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최종무기가 표입니다.

영남인들 또한 자신들이 선택한 새누리가 충실히 표에 대한 보상을 해왔다는 것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하며 표를 주는 것이기에 그동안 영남의 표는 영남친노에게로 움직일 가능성이 낮았어요. 

안면몰수하고 영남이익만 챙기는 새누리에는 당하기 어려웠거든요.



영남 친노가 이런 새누리의 영남패권주의와 특혜를 모를까요?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다만 그걸 인정하면 반새누리 진영에서의 친노의 존재가치가 무너지니까 인정 못했던 거지요. 

영남 친노의 딜레마가 뭐냐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영남표를 뺏어 올 수 있는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이를 기반으로 호남 기반의 민주개혁 진영에서 '영남출신 대선후보'를 주장한다는 점이에요.

호남과 영남을 동시에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 영남 친노는 호남에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상징과 동시에 그 상징을 유지하려면 

친노 세력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하고 

여기에 더해서 영남 친노가 없으면 '너희들은 호남당'이라는 역지역주의 협박을 더합니다. 

그리고 영남표를 얻기 위해서는 영남인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 욕망이란 영남인들 더 잘 살게 해줘 그리고 호남을 까줘 이거 둘이에요. 

친노가 어떻게 하든 민주당에서 호남색을 없애려 하는 것도 다 영남인들에게 구애하는 겁니다. 

유시민이 말했듯이 영남인들에게 반호남은 종교니까요. 



그런데 이번 총선을 통해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된겁니다.

총선 결과가 나오자 마자 친노친문 지지자들이 오유 끌리앙 뽐뿌 엠팍 등의 커뮤니티 게시판과 

다음댓글창 등등에서 하는 언행들을 보세요.

탈당파에 대한 배신감? 그들을 찍은 호남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그런데 그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호남이 표준다고 싫어하고 호남당 되는거 싫어하고
 
조중동이 만든 호남당 논리로 자기부정해 왔던 사람들이고, 

부산일보 기사에서 '부산에서는 이제 민주당이 호남정당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런 저급한 기사에 환호하고 자축합니다. 

이게 본질이에요.



호남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막무가내로 과격하고 험악한 지역비하 글을 쏟아내고 퍼뜨리며

며칠이 지나도록 끈질기게 이를 재생산해내는 것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생각해보세요.

호남이 그동안 쭉 민주당을 지지하다가 새누리도 아닌 국민당으로 옮긴 것이

'5.18을 한번 더 겪어봐야 정신차리지'

'망월동 묘지에 공구리 쳐버려야 해'

'호남은 이제 민족의 반역자'

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비난받을 천인공노할 만행인가 말입니다.



여기에는 상징 조작의 숨겨진 의도가 있어요.

친노세력은 이전부터 '민주화의 정통성'을 자신들이 차지하길 바래왔어요.

예를 들어 곧 있으면 5월이잖아요? 

본래 5월이 되면 민주화 세력에서는 '5월 광주'가 상징이에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영남친노들은 '5월은 노무현입니다'를 내세우기 시작했죠.

여기에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변절자 컴플렉스가 존재해요.

그동안 영남친노세력은 부마를 내세우며 자신들이 민주세력의 적통임을 주장했지만 

아시다시피 부마의 상징은 YS의 3당 합당으로 색이 바랬거든요.

비영남 지역 야당 지지자들에게 근데 니들 3당합당했잖아, 지금도 새누리 텃밭이잖아라며 

인정을 제대로 못 받았고 자신들도 YS가 부산경남을 팔아먹었다며 안타까워했죠.

그런데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세력의 적통임을 주장할 절호의 찬스를 얻은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라는 상징을 유지하려면 친노 세력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는 의무를 호남이 지키지 않았다는거지요.

'호남이 구태 지역주의로 회귀했다'

'호남은 이제 민주화세력의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말하며

국민의 당을 지지한 호남을 최대한 패악적이고 구태적인 지역주의로 몰아 악마화시키고

'호남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광주는 이제 민주화의 상징이 아니며 부산 경남이야말로 진짜 민주화의 성지'

라고 외치는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결과적으로 영남표를 갈구하면 할수록 친노는 영남패권의 공모자가 되어가는 겁니다.

친노와 일베가 사이좋게 댓글 대연정을 하는 모습을 보세요.

그동안은 알리바이를 위해 영남패권을 새누리 정치 엘리트로만 국한시켜서

일반 영남인들은 정치인들에게 선동당하고 속은 것 뿐이라며 영남패권을 절대 부정하고,

한편으로는 영남패권을 지역감정 혹은 지역주의로 치환시켜서

영남패권주의의 피해자인 호남에 대해서 너도 나쁘다는식의 지역주의 양비론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그 알리바이가 필요없어진거죠.

왜냐면 '국민의 당을 찍은 호남은 패악적 지역주의를 부활시킨 악마'라는 프레임으로

그 알리바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공개적으로 영남 퍼붓기와 호남 때리기를 할 수 있게 된거죠.

그게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고 부산일보의 기사이며 지역비하 댓글인겁니다.

그리고 이를 반복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며 비영남 친노 지지자들에게도 확산시키는거죠.

그럼으로써 진정한 '호남 고립'을 완성시키려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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