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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조선일보 인터뷰 (혈압주의)
게시물ID : sisa_724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린
추천 : 17
조회수 : 1997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4/16 07:58:08

本紙 인터뷰… "安대표의 대선 결선투표 제안, 새누리가 改憲 동의하겠나… 말도 안되는 소리"

- "안철수, 승리에 도취해"

제3당이 與野 왔다갔다 하면 존재감 상실… 국민의黨도 그럴것

- "朴대통령이 변하면 도와줄 것"

국회에 책임 떠넘기지 말고 양보와 타협에 적극 나서라

- "더민주 정체성 싸움 말라"

계파 싸움땐 정권교체 기대 못해… 黨대표 추대? 난 관심 없다

- "문재인, 호남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文, 사실 내 말 잘 안들어… 더 이상 충고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5일 내년 대선과 관련, "국민의당이 존재하는 이상 야권(野圈)의 단일 대선 후보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것을 전제로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3당이 대선에서 경쟁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겠지만 이번 총선처럼 현명한 유권자들이 표로써 진짜 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단일 후보로 여야(與野)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는 이상, 대선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김 대표는 안 대표의 '결선 투표' 제안에 대해선 "개헌을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동의를 해주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총선 기간 전국을 돌며 강행군을 했지만 얼굴이 검게 탄 것 외에는 피로한 기색조차 찾기 어려웠다. /이덕훈 기자

◇"제3당은 선거때만 존재"

김 대표는 총선 때처럼 여전히 안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그는 "안 대표는 지금 승리에 도취해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의 '제3당 역할론'과 관련해선 "사안에 따라 여야(與野)를 넘나들겠다는 것은 머릿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3당 구도에서 '협치(協治)'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내각제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대통령제에서 3당은 결국 여당 아니면 야당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군소 정당이 여야를 왔다갔다하게 되면 존재감이 없어지게 된다"며 "국민의당도 그런 운명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보면 정동영 당선자처럼 한쪽 극단에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국민이 보기엔 참 알쏭달쏭할 것"이라며 "제3당은 결국 선거 때만 존재할 수 있을 뿐 나중에는 반으로 쪼개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만 국민의당에 남고, 나머지 인사들은 더민주로 복귀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전망이었다.

◇"대통령 변하면 도와주겠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에는 '양보와 타협'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독단적이지 않고 태도를 바꾼다면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회를 매도하고 국회가 마치 일을 안 해서 경제가 나쁜 것처럼 말한다"며 "내가 정책을 해본 사람 아니냐. 예산과 인사를 쥐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을 왜 국회로 전가하느냐"고 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와 달리 양보와 타협을 한다면 1·2당을 중심으로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당내 사정에 대해선 "대통령과 다른 독자적인 목소리부터 내야 한다. 지금 여당에는 당내 민주주의라는 것이 없다"고 했다. 총선 민심과 관련해 김 대표는 "경제가 엉망이고 삶이 고달프니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경제를 걱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민주에게 표를 던졌다"며 "수도권이 여당에 등을 돌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집권층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정체성 싸움 안 돼"

김 대표는 더민주의 변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수권 정당이 되려면 지금처럼 쓸데없는 '정체성'을 내세우거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며 "더민주가 모습을 바꿀 수 있다면 이번에 마음을 돌린 호남도 금방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7월쯤 예정된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선 "더민주의 생리를 보건대 과거처럼 전대에서 이상하게 갈라지고 계파 싸움을 하게 된다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기대할 수 없다"며 "지난번 비례대표 파동 때 보니, 더민주는 계파 갈등만 나오면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김 대표를 정식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그러든지 말든지 난 관심 없다"고 했다.

"文에게 이제 충고 안할 것"

문재인 전 대표와 호남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호남에서 참패한 것은 결국 문 전 대표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총선 직후에 자신의 진퇴에 대해 "호남의 민심을 더 겸허하게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말이 호남 사람들을 더 자극시키고 있다"며 "진짜 잘못했다고 말해야지 뭘 기다린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선거 초기에 호남 민심이 회복되려 했지만, 비례대표 파동을 보며 다시 싸늘해진 것을 느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자신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며 "나는 더 이상 문 전 대표에게 충고하지 않으려 한다. 사실 내 말도 잘 안 듣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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