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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 가는 호남의 안철수 선택
게시물ID : sisa_724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조잡초
추천 : 0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6 09:46:47
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의 정치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고 보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노무현의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시절 이인제에게 밀리던 판세를 뒤집어서 노무현을 1위로 밀어준 최초의 지역이 바로  광주였습니다.

광주에서의 1위는 한마디로 신의한수였고
그곳을 발판으로 노무현은 결국 판세를 역전시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동스럽고 짜릿했던 기억입니다. 시류에 맹목적으로 휩쓸려 가지않고 
집단지성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주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었던 광주.

그런 광주가 이번엔 안철수를 선택했네요.
좀 충격이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시그널일까. 
안철수가 광주에 어떤 사람으로 비쳐졌길래 광주는 그를 선택한 것일까.

민주화의 성지. 노무현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산,
독재와 억압에 대항해 처절한 투쟁을 이어온 광주가
노무현의 친구가 아닌  안철수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으로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 박근혜가 당선되고난 다음날
내 주위사람들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을 더듬어 보십시오.
그 때 여러분 주위에 박근혜 당선을 기뻐하던 사람들이 많았던가요? 아니 많은건 둘째치고 기뻐하는사람이 있기나 하던가요? 

저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다들 침울해 합디다.
한명의 예외도 없었습니다.  
무려 51.6%를 득표했으면 최소한 기뻐하는 사람이
침울해하는 사람보다 많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 최소한 비슷하게라도 나와야하는거 아닌가요?
심지어 제가 사는 곳은 골수 새누리당 추종지역인
강릉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당선을 기뻐하기는 커녕 다들 찝찝한 표정들이었습니다.

표본과 전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유재석의 인기가 좋으면  
표본에도 그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당선후 분위기는 도저히 51.6%의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체감퍼센트는 20%도 안되어 보였거든요.

어제 오유 베오배글을 보는데 광주지역 개표업무를 했던 분의 글에서 저는 어떤 동질감 같은걸 느꼈습니다. 폰으로 쓰는거라 기억을 대충더듬자면  국민의당이 이기는 걸로 나오자 개표하는 사람들표정과 분위기가 이상하게 가라앉은것처럼 보였다고 이해했습니다.  
민심의 반영이라면, 그게 그대로 나왔다면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민심과 개표결과는 대부분의 경우에 일치합니다.
김대중의 당선, 노무현의 당선, 지방선거의 승리..
제 주위 모든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최소한 당선결과와 제 주위 민심간의 괴리감은 없었어요. 

그런데 저번 박근혜 당선과
이번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의 안철수 지지는
저로서는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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