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인기그룹 두 팀이 같은 날 비슷한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 6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해 가요계가 충격에 빠졌다.
11일 오전 2시50분쯤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부산기점 234.6㎞에서 인기그룹 원티드(WANTED)를 태우고 가던 카니발 승용차가 4.5t 화물차를 추돌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3명 중 뒷좌석에 타고 있던 서재호(23)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고, 조수석에 앉았던 멤버 김재석(26)은 의식불명 상태다.
김재석은 현재 뇌에 피가 고여 있어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멤버와 코디네이터 등 3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영주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카니발 운전자인 이 그룹 매니저 신모씨(23)가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앞 차량을 추월하려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재호의 시신은 11일 가족들에 의해 자택이 있는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간 중앙고속도로 풍기IC 부근에서도 에스페로 승용차가 인기 댄스그룹 동방신기 멤버들이 타고 있던 시보레 밴에 추돌당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에스페로 운전자인 김모씨가 숨지고, 김씨 일가족과 동방신기 멤버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안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믹키유천(18)은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찰과상을 입었고, 다른 멤버들도 목 어깨 등에 비슷한 정도의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외상은 적지만 앞으로 후유증이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그룹은 10일 밤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케이블방송인 m·net의 ‘쇼킹M’ 공개방송 행사에 나란히 출연한 후 11일 오후 8시 강릉 경포대에서 열리는 KMTV ‘쇼! 뮤직탱크’에 출연하기 위해 야간운전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벌어진 두 건의 사고가 모두 무리한 스케줄에 의한 운전자들의 졸음운전과 과속운전이 주원인이라고 보고 조사하고 있으나 차체결함이나 상대방 차량의 부주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날 사고를 계기로 방송사들간의 경쟁적인 방송스케줄 편성과 매니저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KMTV는 11일 경포대에서 예정된 녹화를 강행했다.
이미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m·net은 원티드의 녹화분을 빼고 방송을 내보낼지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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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그룹 모두 무사했으면 하지만...원티드의 보컬중 한분인 김재석군이 사망했다더군여 나머지 한분 빨리 깨어 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