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민족 타령하고 우파에게 친미, 친일 논란이 결부되는 점.


물론 제가 양 쪽 어디에도 식견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아는 이른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국경이나 민족을 넘어선 계급간의 연대를 강조하는 건데, 정작 한국에서는 좌파가 민족을 강조하고 있고,
소위 이른바 미국이나 유럽의 보수주의는 민족주의와 보통 연결되는 편인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에서는 좌빨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미국과 일본과의 연대를 강조하니 개인적으로 참 이해가 힘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을 싫어하고, 북한과 같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개소리라 생각하고) 자유 시장경제체제를 믿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흔히 새누리당으로 대변되는 같은 지금의 보수층의 입장과는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친일 문제는 청산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미국이나 일본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복지 문제나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새누리당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고요.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좌우 논쟁 대립구도에서 저는 어디에도 갈 곳이 없는 것 같네요. 여당과도 공감을 전혀 못하겠는데, 문제는 야당을 지지하면 되느냐, 하면 또 야당은 종북 논쟁과도 자유롭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한국에서는 북한 혹은 공산주의를 반대하지만 복지나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하는 당은 없는 건지요.

그냥 새벽에 별생각 들어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