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된 딸아이가 한번씩 피부가 간지럽다고 긁곤해요. 건조한 탓도있고 지금은 기저귀를 뗏지만 이전엔 기저귀 발진이 자주 생겨 로션이나 연고를 자주 발랐어요. 엉덩이랑 다리쪽엔 지금 긁은 흉터도 있구요. 소아과 선생님은 아기용 로션을 따로 처방해주셨어요. 그런데 최근 소중이를 긁곤 하길래 상처가 생길까봐 세균벌레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만지지말라고 했는데 왠지 아이 눈치가 간지러운게 아닌듯 했어요. 남편도 아이가 습관처럼 만지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또래 여자아이 친구 엄마에게 물어보니 그 애도 조용한 가서 한번씩 소중이를 만지는 모습을 보여서 아예 무시를 하거나 다른데로 관심을 돌려서 같이 놀아주거나 한다네요. 저도 그게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제 어린이집 상담을 가기전 다른 지역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이 또래 애들이 이런 경우가 있는지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런데 친구 대뜸. 그걸 가만히 놔두냐. 그건 잘못된 행동인데 애가 밖에 나가서도 그런 행동을 하면 개망신 당하는거다. 머라고해라. 우리 원장님은 그런 행동하면 완전 야단친다. 더러워 죽겠네 뭐하는 거야. 거기 만지지 마ㅡ 이런식으로 말한다는 거예요. 너무 충격받았네요. 4살이지만 애들 말 다 알아듣고 감정표현 다 하는 애들인지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모멸감을 느낄지 소름끼쳤어요. 너무 심하다고 애들한테 그렇게 말하는건 아닌거같다고 하자 심하긴 한데 자긴 그래도 아닌건 확실히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데요.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왔어요. 선생님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그런행동을 하진 않는다 하셨고 이 시기 아이들이 자위행동을 보이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아이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거나 같이 놀아주는건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선생님은 모든것을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게 해야한다하셨어요. 저도 완전 공감♡ㅜㅜ 4살 애들 장난꾸러기 말잘안듣는 청개구리같은 애들이지만 충분히 설명하고 부드럽게 타이르면 잘따라와줍니다. 소리지르고 억지로 이래라 저래라 했을때 무서운 마음에 그 순간엔 말을 잘들을지 몰라도 나중엔 아이의 억눌린 감정들이 폭발하는 시간이 오더라구요. ㅜㅜ 육아는 힘듭니다. 안힘든 사람은 없어요. 제발 아이들 때리지 말아주세요. 제 친구중에도 너무 육아에 지쳐서 회초리드는 친구가 있었는데 애가 더 반항심에 소리지르고 퇴행현상 보여서 이젠 회초리 안들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하는 친구는 원래 이렇게 매몰차지 않았는데 같이 일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님때문에 가치관이 변해가는것 같아요. ㅜㅜ 어제 상담 후 아이담당 선생님께 아이 담임으로 적응을 잘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정말 축복으로 생각하고 매일 선생님 위해서 기도드리고 있다고 오래오래 아이 담임으로 맡아주셨으면 감사할꺼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선생님 완전 감동받으심~ㅜㅜ 어린이집 간 후 더 밝아지고 애교쟁이가 된 저희 딸.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몰라요. 오늘 삼량진에 딸기밭체험 갔는데 다녀오면 더 예뻐해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