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곳은 종교게시판이므로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가고, 토론되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어 의견의 차이가 나올 수 있지요.
저의 관점은 포크숟가락님이나 라벤더양님의 생각과는 좀 다릅니다.
인간에게 악행이 신에겐 선행일 수 있다..... 신은 악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있지만 인간이 모르는 이유로 악을 존재시킨다.... 노아의 홍수는 인간에 대한 구원일 것이다..... 등등.... 포크숟가락님과 라벤더양님은 신을 옹호하는 입장이십니다만, 이는 저같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북한의 김부자 신격화와 별 다를것이 없습니다. 김정일이 처단과 숙청으로 수천을 죽여도, 민중들을 굶겨도 "국방위원장 같은 신인(神人)의 생각은 우리같은 범인(凡人)이 감히 따라잡을 수 없다." 이거 한마디면 끝이거든요.
두분의 이러한 태도는 신학(이 단어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적 태도로는 바람직할 수도 있으나 개신경을 단순 신화가 아니라 진리라고 믿고있는 사람들이 많은 작금에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맹신자들에게 굉장히 날이 잘 선 칼을 들려주는 것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포크숟가락님, 민주화운동과 국가를 예로 드셨는데 이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 국가는 아니지요. 국민이 일하라고 뽑아준 것이니까요. 그러나 신= 세상이고, 왕 = 국가입니다. 어명에 대한 불복종은 곧 국가에 대한 반역입니다.
님이 북한사람이라고 가정하고, 김정일의 명령으로 님의 아들과 딸이 사지가 찢겨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고 있는데 "국방위원장은 큰뜻이 있어서 이러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세!!"를 외칠 수 있습니까? 같은 의미로, 현 대한민국에서 어떤 변태성욕자가 님의 아들과 딸을 납치해서 강간하고 토막토막 살해해서 뒷산에 묻었는데, 그 행동이 신의 뜻으로 밝혀진다면 그래서 그 변태성욕자가 대한민국에서는 법의 처벌을 받지만 죽어서는 천국에 가서 예수님 곁에서 영생을 누린다면..... 님은 그것을 인정하고 "예수님 사랑합니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결국 님들의 그러한 표현은 살인도, 강간도, 기아(飢餓)도, 학살도 (신의 뜻이라면) 정당화되지요. (너무 적나라한 표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