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의 대충돌 가능.. “지구와 금성 충돌한다, 35억년 후에” 팝뉴스 기사전송 2009-06-11 10:18 최종수정 2009-06-11 10:19
천문학자들이 화성 또는 금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해 11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 가능성은 낮고 또한 최소 10억년 내에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태양계 행성들의 충돌은 가능한 재앙이라고 한다. 파리 천문대의 자크 라스카 교수 등은 행성들의 미래 궤도를 분석하고 2501개의 시나리오에 따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태양계 행성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지구가 화성 내지 금성과 충돌할 확률은 2500분의 1이다. 금성이 지구와 충돌한다고 해도 그 시점은 35억년 후가 될 것이다. 지구와 화성의 충돌은 50억년 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라스카 교수는 “행성은 초당 10km의 속도로 이동한다. 총탄의 10배에 달하는 속도이며 화성은 총탄보다 훨씬 크지 않은가.”라며 행성 충돌이 가공할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돌 아닌 근접만으로도 지구의 생명체는 전멸할 수 있다. 화성이 지구에 794km 접근하는 시나리오도 나왔는데, 이런 근접 상황의 효과는 충돌 효과와 같다. 행성들이 갈기갈기 찢길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수성과 금성이 충돌해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