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지지철회시 정계은퇴하겠다
문대표의 저 발언 직후 모든 사람들이 다 호남에서의 더민주 의석숫자로 판가름날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자연스러웠고 상식적인 판단이니까요. 노유진, 전국구 모두 다 그리 판단했고요. 사실, 문대표 호남방문하고 난뒤에 지지자들은 그래도 설마 의석수 반가리는 하겠지 생각하고 저 발언을 별 대수롭지 않은것으로 넘긴것 아닌가요?
근데 뚜겅을 열어보니 왠걸 완패를 하고만겁니다. 골치아파졌죠. 실질적으로 호남이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둔것은 아니지만, 호남의 당선 의석수가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둔것으로도 해석될수 있는 지표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죠. 사실, 이건 당연히 예측가능한 문제였고 충분히 붉어질 수 있는 문제였는데 문대표가 너무 치고나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미리 자신의 거취를 걸어버리는 발언을 하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이거 적극 지지자들에겐 그 정치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지몰라도, 지지를 고민하거나 회의적인 사람들에겐 정치적 압박, 협박으로도 보일 수 있는 거거든요. 예전에 박정희도 자주 했던 처사인데, 그 정치인을 비토하는 층에서는 절대 좋게 안봅니다. 예전에 노무현대통령님도 한두번 그런식으로 발언해서 오히려 지지자까지 냉랭해졌었는데 말이죠. 경상도 사나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사실, 궂이 할 필요는 없는 발언인데 너무 나간거에요. 전 그거 생방으로 보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저 발언은 안되는데... 보면서 얼마나 속으로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정치적 공세여지를 사전에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실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보다 잠재적 지지자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라는 근본적인 측면에서 저런 식으로 자신의 직이나, 거취를 거는 발언은 앞으로 안하셨음 좋겠어요 정치가 도박은 아니잖습니까? 내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식의 발언 앞으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