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모임을 정치 집단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이 둘이 같은 거라는 걸 모르니 김종인이 자꾸 똥볼을 차는 겁니다.
프레임이라는 것은 반박해서 지워지는 게 아닙니다.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는 가장 쉽고 강력한 프레임이 '세월호 유가족=정치집단'인데,
'세월호 유가족에게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피해야 하기에 당차원의 참여는 거부한다.'고 하면
그게 프레임에 '놀아나는 멍청한' 짓이지 어떻게 종편의 공격을 회피한 것이 됩니까.
그래서 어차피 정치화되었고, 될 수 밖에 없었으며, 되어야 했던 '세월호 문제'는,(아니, 법까지 만들어진 이슈가 정치문제가 아니야? 어떻게??)
정면으로 치고 나가야 되는 거에요. 그래, 정치화시킨 게 누구냐? 왜 사람이 못할 짓을 하느냐? 늬들이 사람이냐? 이렇게 받아쳐줘야 이기는 겁니다.
정치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말 자체가 정치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로부터 더민주는 프레임에 너무 취약해요.
김종인이 이런 걸 잘 해결하는 면이 있었던 건, 앞뒤 안 가리고 막 내뱉아 왔기 때문입니다.
프레임에 안 들어오는 행보를 영입 초기에 보였기에 종편이 당황했던 것이구요.
아무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힘줘서 세련되게 이야기해도,
머릿속에 남는 건 코끼리에요.
세월호는 정치문제입니다. 정답은 특별법수정과 국회차원의 실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