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산시 단원구 살고 세월호 유가족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곳에서 2년 동안 그들을 보고 진상규명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
세월호를 위해 그나마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건 더민주의 의원들이라는 건 부정 못 할 사실입니다.
작년 1주기만 해도 유가족들을 시위꾼으로 몰고,
광화문에서 폭력 사태 일어나고 언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정치 프레임 씌울때
지금의 국민의당 사람들은 대체 어떤 포션을 취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군요.
청문회때도 재판때도 유가족 편에 써서 끝까지 진상규명 약속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러질 때도 노력해준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더민주에 있는 몇몇 의원들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름이 바로 김광진, 진선미, 정청래 문재인 의원이 대표적이고요.
엊그제 있던 추도미사엔 문재인 의원이 카메라도 대동 안 하고 조용히 참석하고 가셨습니다.
코스프레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네요.
제발 지난 2년간 코스프레라도 했는지요?
불펜 좌측담장에 있는 국민의당이 제일먼저 하려고 하는 게 세월호 관련 법안이라고요.
네. 좋은 소식입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제발요.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세월호 추모식에 당차원으로 공식적인 참석을 안 한다고 했습니다.
추모제 준비한 유가족 입장에선 솔직히 서운하긴 하더랍니다.
하지만 서운이지 그게 그 당에서 세월호를 위해 계속해서 싸워오신 분들에 대한
배반으로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더민주 의원들이 세월호를 위해 힘써왔던 가치 폄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세월호를 위해 영입한 인사 중 한 명인 박주민 변호사도, 조응천도
모두 문재인의 영입인사입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 줄 정당 솔직히 말 해서 제가 보기엔 더민주밖에 없어요.
국민의당은 세월호에 대해 얘기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보여준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물론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만요.
하지만, 2년 동안 안산에서 모든 걸 지켜봐 온 저로썬 그닥 신의가 가진 않네요.
당장 1년 전 이맘때쯤 일을 떠올려 봐도요. 그때 안철수 김한길 뭐라고 했는지 묻고 싶네요.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세월호 특조위 관련해서 보수와 중도층 눈치보며 답변을 유야무야 유보해놓고
선거 결과 나오니까 가장 먼저 할 일이 세월호 관련 법안이라고요?
그러니 안산 사람들은 기가 찬다 이겁니다.
국민의당이 안산 단원구와 세월호에 조금이라도 더 큰 관심이 있었다면
공천 그렇게 안 했을테고 (민주당도 마찬가지) 단원갑과 단원을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뽑히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죠.
세월호 유가족이 몇번이나 찾아가서 단일화를 해달라고 말했는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이제부터라도' 세월호를 신경써준다면 고맙죠.
하지만 마치 '이전에도' 세월호에 대해 신경쓰고 있었다는 듯 하는 건 솔직히 좀 기가 차는 대목이긴 합니다.
어쨌든
제가 문재인 의원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행동으로 보여준 건 그와 그 주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모두 말만 하지마세요....
아침 일찍 화랑유원지 추모제 다녀와서 쓰는 두서없는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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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서운햇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의때문에 서운함은 그냥 서운함이지
크게 그걸로 뭐라하지 않는다고 하시는군요
더 이상 당차원으로 세월호 추모식을 참여했냐 안했냐로 뭐라하는것도 이상해 보입니다.
추모 참석도 중요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을 어떻게 끌어가냐가 관건인거 같습니다
더 이상 감정소모하는 논쟁은 자제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출처 |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31&b=bullpen2&id=4873261&select=title&query=&user=&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