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부터 친구랑 둘이서 도서관에서 공부 중이었는데
1시간 전에 비가 갑자기 엄청 오더라구요
둘 다 우산이 없었는데 친구는 아빠한테 연락했고 저는 기숙사 살아서 기숙사에 있는 다른 친구 불렀죠
도서관에 있던 친구는 먼저 갔구요
긱사한테 있는 친구하고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카톡 중이어서(저녁 언제 먹을지 얘기함)
얘가 저 데리러 오겠다구 미리 말을 했었기 때문에
한창 비 많이 올 때쯤 다시 연락하면 오겠지 싶어서 전화했는데
얘가 지금 비 제일 많이 오는데 꼭 지금 와야 하녜요 너 바로 긱사 들어갈 거냐구 -_-;
제가 여기서부터 기분이 좀 나빠짐 -_-;;
럼 비 많이 올 때 오지 조금 올 때 데려가나 싶어서..
아니 그럼 됐다구 하니 이 친구가 지금 도서관 오겠대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거절했죠 내가 도서관에 좀 더 있다 가든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오지 말라면서.. -ㅁ-
라고 말하면서 이미 미친 듯이 비 맞으면서 도서관 나선 길이었음
쓸데없는 고집 부린 거죠.. -_- 차마 존심 땜에 비 맞고 가고 있단 말은 안 하고 얘한테 걍 도서관 오지 말라고만 하고 전화 끊은 담에
긱사 오자마자 샤워하고 나오니 얘한테서 전화가 오고 있는 거에요
부재중 전화 표시 찍힌 거 보니 전화를 몇 번 했나 본데 얼른 받았더니 너 어디녜요
저는 기숙사라니까 자기는 도서관이라네요? -_-;; 저 데리러 왔다고..
그러더니 진짜 기숙사냐면서 갈 거면 미리 말을 하지 그랬냐고 좀 짜증을 내면서 일단 알았다 하면서 끊데요
폰 확인하니 몇 분 전에 저한테 '지금 비 덜 온다' '지금 데리러 갈게' 하는 카톡이 몇 개 와 있음
난 분명히 오지 말라고 했는데 내 대답도 안 듣고 도서관 온 얘가 짜증을 내니 저도 다시 기분이 나빠짐 -_-;;
일단 카톡으로 미리 제대로 말 안 해서 미안하다고 제가 먼저 사과를 해놓긴 했는데 아직 답장도 없고 뭐..
처음에 고집 부린 저도 잘못이긴 한데..
쌍방과실인가요.. -_- 이상한 데서 자존심만 세서는 괜히 먼저 사과했나 싶고.. 아우 =_=
저녁 같이 먹자는 전화인 줄 알고 기분 좋게 받았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