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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 네이버 악플러 방법기
게시물ID : humorbest_72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찹쌀떡
추천 : 27
조회수 : 142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03 10:33: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02 13:03:38
꼬리잡힌 악플러 "다신 안그럴테니 용서해 주세요"
[도깨비 뉴스] 인터넷 게시판이나 댓글난에 익명으로 글을 올린다고 해서 아무런 이유없이 마구잡이 악플을 올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지요. 지금까지는 익명으로 운용되는 곳에서는 사실 그런 악플을 올려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실력있는, 의협심 있는 많은 네티즌들이 그 악플 속에서 조그마한 단서를 찾아 악플러의 신원을 밝혀 냅니다. 그리고 그는 혼이 나게 됩니다. 이런 일은 최근 인터넷 세상에서 가끔 일어 나고 있습니다. 며칠전 네이버의 기사 댓글에 심한 악플을 올린 사람을 네티즌들이 찾아 내 단단히 혼 내주고 그 악플러를 반성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의 힘으로 악플러를 추방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는 이번 일에 대해 도깨비 뉴스 독자 '파토맨'님이 '네이버 악플러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제보해 줬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그 악플러의 반성하는 글이 올라온 그의 싸이 미니홈피 메인 화면을 캡처한 것입니다. '파토맨'님은 "네이버에서 어느 소녀의 어려운 형편에 관한 기사에다 아무런 이유없이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다가 한 네티즌이 싸이를 통해서 그 악플러의 신상 정보를 찾아내 공개했습니다. 그 결과 악플러의 싸이 1촌 및 OO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이 빗발쳤고 지금은 잠잠합니다"라고 경과를 요약해 설명해 줬습니다. 네이버 악플러란 조선일보가 네이버에 "눈먼 아빠·하늘 간 오빠… 희망 잃은 소녀"라는 제목으로 전송한 기사에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을 얘기합니다. 이 기사는 경기도 송탄에 사는 권오순(15)양의 이야기입니다. 혼혈인 1세대인 아버지는 오래 전 한쪽 눈을 잃어 권양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며, 생계를 위해 일 나가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학교에서 돌아오면 권양은 집안청소부터 뒷산에 올라 땔감을 져오는 것까지 한다는 게 요지 입니다. 또 권양의 오빠는 지독한 가난이 싫다며 목숨을 끊은 후 권양이 말수가 더 없어졌다는 권양 어머니의 말이 마지막에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에 권양의 사진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악플이 달릴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이 기사의 리플난에 한 네티즌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리플을 올리면서 악플러의 행동은 시작됩니다. 이후 악플을 단 자신을 나무라는 네티즌들에게도 되레 더 심한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습니다. 다음은 '파토맨'님이 제보한 악플러의 리플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왜 저러케 생겼냐고 보면 볼수록 너무 웃긴다. 졸라 선풍기 아줌마보다 더 X같이.. 아니 거의 삐까하네. 그런 외계인들은 FBI 로 보내야되느거야 쩝쩝 외계인들이 왜 지구에 산데?
▽웁스, 야 넌 몬데 X쳐? 혹시 오순이 남자친구아냐? XXX 사귀자고 했따가 차였냐? 왜사냐 나같으면 머리X 아스팔트위에 XXXX X진다.
이러한 악플들을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저런 악플러가 있냐'며 더욱 강하게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악플러의 대답은 더 심한 욕으로 발전했습니다. 보다못한 네티즌들이 그의 신원을 찾아내 공개하기로 하고 그 악플러의 아이디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검색 사이트를 뒤진 끝에 마침내 그 악플러의 싸이월드 홈피주소를 알아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주소는 공개되고 말았습니다. 싸이에 공개된 사진까지 url이 돌아 다녔습니다. 싸이에 몰려가 악플러의 1촌들에게까지 악플러가 저지른 일들을 전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악플러는 자신의 행동을 시인하면서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악플러를 혼내주는 네티즌들은 이러한 상황 모두를 해당기사에 리플로 올려 다른 네티즌들에게 알렸습니다. 또 악플러임이 확실해지자 싸이에 남겨진 학교이름을 보고 그 학교 홈피에 몰려가 악플러에 대한 항의 글을 수없이 올렸습니다. 결국 악플러는 점점 자신의 신상과 그동안의 행동이 점점 널리 알려지고 친구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자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1촌들에게까지는 그러지 말고 모두 삭제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현재 그의 싸이홈피에는 모든 게시판과 방명록을 삭제됐고 프로필도 비공개로 막아둔 상태이며 메인에 보이는 화면에만 반성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악플을 남겼던 네티즌은 자기 학교 홈피에도 반성의 글을 올려놨습니다. 또 "학생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관련된 내용을 그만 올려달라"는 글이 악플러의 담임교사 명의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OOO 반성의 글"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리기 앞서서 오순이에게 사과를 드리고싶네요 어려운 환경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생각듭니다. 그런데 철없이 제가 쓴글에.. 많은 분들의 질타가 올라왔는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순이를 만날수 있다면 무릅 꿇고 사과드리고싶네요..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저도 장난으로,, 한순간의 장난으로 섰지만 절대 악의적인 생각으로 쓴글은 아닙니다. 생각없이 한 말이라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인터넷게시판에 이런 악플을 달지 않도록노력하며 네티즌여러분에게 심려끼친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저희학교 선생님들에게 사죄드리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OOO 담임입니다..이제 OOO 학생의 불미스런일에 관해 그만 했으면 합니다..OOO 학생도 많이 반성했고 현재도 반성하고 있으며 저 또한 지도를 잘못한 점 인정 합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앞으로 어린 학생을 위해 서로 서로 자제하고 서로 위해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권오순 학생이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세상을 살길 바랍니다..항상 웃음을 잃지 않도록 기원합니다.. 담임 올림..
현재 네이버에도 악플러를 이정도로 혼내줬으니 "많이 뉘우치고 반성했을 것이다. 이젠 그만하자"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다음은 해당 기사에 올라온 최근 리플들입니다. 네티즌들이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거북이맞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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