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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친노프레임을 극복하지 못 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725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당히살자
추천 : 9/7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4/17 01:00:33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뛰어난 전략가라면 오히려 '친노' 프레임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종인은 분명 선거 초기에 '내 목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 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김종인이 문희상 컷오프에 대해 '대안도 없이 자르는 게 어디 있나' 라고 이야기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혁신안에 어긋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 때, 저는 이번 선거가 굉장히 할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의 말과는 다르게, 이해찬을 자를 때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최환 검사를 공천하려다 까였고, 박찬호 공천하려다 까이고,
기껏 마지막에 공천한 게 문흥수인데 이 사람은 정작 세종시 투표권도 없었죠

이해찬이 탈당한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김종인은 문희상과 이해찬에 다른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친노패권이 청산 안 되었다고 떠들었을 때, 김종인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라는 말로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김종인이 친노 소리를 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김종인이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친노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나오는 순간에 '내가 친노면 나를 기용한 당신들은 뭐냐?' 라고 물었겠지요

김종인에게 친노딱지를 붙이게 되면, 김종인을 영입했던 새누리당조차 친노가 되어버리니까요

그렇게 되어야 '개나소나 친노딱지를 붙인다' 라는 소리가 나오면서 친노프레임이 무너졌을 겁니다




김종인은 정치 하수입니다

전략가는 프레임에 등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해찬을 치면서 '친노' 프레임이 다시 작동되었습니다

호남의 정서를 스스로 거론하면서, '반문정서' 프레임 역시 다시 작동되었습니다




이건 전략가로써 최악의 선택입니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프레임은 맹수와 같습니다

등을 지고 빠져나가려는 순간,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미친 듯이 달려듭니다

분명히 김종인은 프레임을 깨기 위해 등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프레임에 갇히면서 프레임 혁파에 실패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김종인이 전략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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