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이런소리 하긴 좀 그렇지만... 무서워서 몇일째 제 방에 못들어가고있습니다. 별일 없었습니다. 단지 꿈을 꿨을 뿐인데요... 진짜 별거 아닌 꿈이였는데 이상하게 그 뒤로 방에 들어갈려고 하면 전신에 소름이 끼쳐서 못들어가겠어요. 꿈이란거...음...진짜 꿈이였어요. 그냥 잘 자고 있었는데 너무 또렸하게 머리속에 남아서..
꿈에서 우리 집 구석구석을 제가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러니깐, 걸어서 돌아다니는건 아니고 날아서 구경하는 식으로, 그러다가 제방에 들어가서 제 방 구석 구석을 보여주더니 갑자기 머릿속에서 '나 여기가 좋아.' 라는 말...아니 말이라기도 뭐하고 그냥 머릿속에 그 글이 세겨지자마자 깜짝놀라서 깼습니다. 그러고 나선 방을 나왔고 지금 4일째 방에 안들어가고있습니다. 무섭다기 보다, 그냥 뭔가 알수없는 거부감이 들어서...... 어제는 술을 엄청 먹고 방에 들어가려고 문을 잡았는데, 문 손잡이가 너무 차가워서 깜짝놀라면 술까지 깨버렸습니다.
근데, 아...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방에 들어가고 싶은데 못들어가겠어요. 이거 그냥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