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호남 민심은 두 야당에 협력과 경쟁을 통한 정권 창출의 길을 열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맏형 격인 더민주에게는 과거의 패권주의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유능한 수권정당의 모습과, 호남에 대한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을 보내고 있다. 더민주가 호남에서 3석 밖에 못 얻고 참패한 것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지할 수 없다는 민심의 경고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얼어붙은 호남 민심을 녹이기 위한 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현역 국회의원들이 3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도부 내의 호남 창구 마련 등은 물론 ‘삼성 미래차 사업 광주 이전’ 등의 공약도 충실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총선 승리의 단맛에 취해 과거의 모습을 재연했다가는 야권의 핵심인 호남의 지지 철회가 굳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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