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한창 공부할 시기때의 얘기임


중학교 입학할 때 부터 알던 친구임


엄청 친한건 아니고 그냥 친구라고 불릴 만큼의 사이임


저는 혼자 영화보러다니는걸 좋아했음


공부할 시기라 그런지 다른 친구들은 영화를 볼생각을 안했음


그 때 보러간 영화가 '늑대소년'이었음


혼자 영화 보러가는 거라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음


룰루랄라 송중기보러 롯데시네마를 향해 가고있었음


근데 롯데백화점 근처에 잇는 벤치에 익숙한 뒤통수가 보이는거임


내 친구였음


아는척을 하려는 순간 걔가 고개를 휙 돌려서 나를 보는거임


일단 인사를 날렷음 "ㅎㅇ"


그친구가 음흉하게 웃더니 다짜고짜


"너 뭐 궁금한거 없어ㅋ?" 이러는거임


그래서 그냥 너도 영화보러온건지 궁금하다고 했음


근데 친구가 그런거 말고 좀더 깊게 궁금한게 없냐고 물음


소인은 고3이었기에 심지어 입시미술을 하고 있기에


합격 여부를 물었음...무슨생각으로 물었는지 모르겟음 걍 입에서 튀어나옴


그친구가 기분나쁘게 웃었음 칼칼ㄹㄱ깔깔ㅋㅋㅋㅋ 이러는거 같앗음


살짝 기분 나빠지려는 찰나에


" 전부 다야" 라고 말함


전부 다 합격한다는 소린가했음


뭔가 찝찝한 기분에 인사만 하고 들어가려 했음


근데 그친구가 뜬금없이 영화표를 달라는거임


진짜 얘가 미친줄 알았음


내가 왜 너한테 줘야하냐고 물었음


그 친구가 궁금한거 알려줬으니 영화 한편은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거임


그날따라 돈도 많았고 무슨기분인지 그냥 자포자기로 영화표 쏘고 둘이서 봄


그리고






진짜 지원한곳 족족 다 합격했음





근데 그 친구는 입시 이후로 연락이 안됨

그친구와 관련 된 모든 친구도 연락이 안된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