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썸타는 중인데요, 말이 썸이지 서로 여보야 자기야 부르고 합니다.
이 친구는 카톡으로 쪽쪽거리면서 뽀뽀도하고 뭐 한달된거같구요..
이 친구가 너무 착해요, 직업이 상담사거든요? 근데 저는 이친구에 대한 마음이..정말 없는것같아요, 이게 중요한게아니라
이 친구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배려안하고 장난치고..
반면에 이친구는 저를 너무 좋아해요, 근데 왜 썸을탔냐 물으신다면, 뭐 제가 잘못한거죠..죽일놈입니다.
외롭긴한데 연애는 하기싫고, 연애하는 기분이나 내보자 하고 먼저 꼬드긴겁니다..
그래놓고 심심할때만 연락해서 여보야 자기야 연애하는 기분이나 내고 앉아있는데.
어떠한 감정도 생기지 않네요, 얼마전엔 술마시고 전화해서 너 상담사니까 나 상담좀해달라고
첫사랑이랑 연락이 닿아 힘들다고 너무 오랜기간 사랑한여자라고, 그렇다고해서 그것때문에 너랑 어긋날일 없으니까 걱정말라고 운띄우고
상담질하다가 이 친구 엉엉울고 우는소리 듣기싫다고 이러고도 니가 상담사냐고 되려 역정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네요
(이건 진짜 지금생각해도 황당하네요 술이 뭔지..)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하니까 괜찮다고 술 많이마셨냐고 오히려 걱정해주는데
그냥 '아 미안하네 괜히 술먹고 전화는 해가지고..' 하는 생각뿐이지 애틋하고 상처받진않았을까 걱정되고 이런마음은..예 안들더라구요
경찰에 신고는했냐, 니 가슴 훔쳐간 도둑놈 아직 못잡았냐고,
가슴 작다고 아스팔트 껌딱지라고 허구헌날 놀리고, 운동한다하면 운동그만하라고 없는 가슴 더 털리겠다고 놀리고
처음엔 그만 장난치라고 웃으면서 받아주길래 계속하다가 한번은 울린적도있네요
이게 썸씽타는 남자가 여자한테 할 소린 아... 사실 이친구는 그냥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아예 생각을하고있어요 고백만안했다뿐이지,
우리 몇일이야 근데~?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저는 필사적으로 그상황을 벗어나려하구요
너무 착하고 참한 친구에요, 진짜 바보같이 착해요 나 이런여자 살다살다 처음보네요
도대체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 친구 마음 어떤지 정말 너무 잘알아요,
지금까지 저한테 받은 상처도 많을거고, 또 앞으로도 더 많을텐데, 헤어지자고하면 또 얘가 얼마나 상처받을지 그것도 아는데
그래서 미치겠습니다. 잠자리는 함께하지않았습니다. 잠자리를 해버리면 제가 진짜 쓰레기가 된다 생각했기에.
자 시원하게 욕 한사발 먹을 각오하고 글 올립니다.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