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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725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고양시★
추천 : 33
조회수 : 362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6 11:38: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6 00:52:48
저는 귀신을 봅니다 8살전에는 남들눈에도 다 보이고 다들 얘기도 할수있는줄 알았었죠...
중3때 아버지 사업이망하고 허름한 빌라에 살때일입니다
한참 방황하던때라 친구들과 새벽까지 밤새놀고 학교안가기를 반복하던도중
주변 아파트 상가에서 불이나서(알고보니 상권다툼방화였음)
지하에 커다란 슈퍼까지 전부다 불타는 사건이 일어나죠 그때 상가경비아저씨 두분과 야식을 가져다 주러왔던
경비아저씨딸한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철없던 저와 제친구들은 슈퍼가 불에탔다 그렇지만 분명 소주병이나
이런건 안탔을거다 내려가서 싹가져나오자!라는 지금생각해도 싸가지없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새벽2시쯤만나서 불타버린 상가로 침투를 시도합니다..
근데 계단을 내려가는데 귀에서 스..쓰으으으으읍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이가먹으면서 귀신이 덜보이는대신 느껴지는 순간에 저런소리가 납니다 가스새는소리같은..)
그래서 야 여기느낌 구리다 나가자 그냥 차라리 훔쳐서먹자 라고했으나
이미 들떠버린 방랑청소년들을 말리기엔 무리였습니다
아무튼 내려갔고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쳐나가며 멀쩡한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소주병..맥주병..유자차..이런 병으로된것들은 대부분 멀쩡해 보이더군요
그렇게 십분쯤 수색작업을 펼친뒤 동네 놀이터에서 흥청망청 마시고
집에돌아와서 뻗어자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하더군요
저는 천장을 바라보고있습니다 까만천장에 ○○이런모양이 보이는것 같더군요
어..그런데점점 커집니다 ㅇㅇ 이만해졌을때 느꼇습니다 눈..눈이네
그럼 저까만건..머리카락..머리카락이구나 점점 가까워진 그물체는
제코앞까지 다가와서 속삭였습니다 더워..괴로워...살려줘...
저는 귀신을 봅니다..근데 이런건 처음입니다 몸을움직일수도 눈을감을수도 없는..
남들이말하던 가위눌림..이런건가 싶더군요 그런데 그슬픈눈이 점점 변해갑니다
공포로...분노로...광기로..급기야 불타는 눈동자가 되버린 그녀는 어느순간 팟하고 사라지더군요
몸이움직여서 휴우...하면서 몸을 일으키는순간 난생처음 기절을 합니다
몸을일으키는데 반대편에서 같이몸을 일으키더군요 불타는 눈동자로..
아무튼 그렇게 첫대면을 하고 한달쯤뒤.. 같이 그곳에 들어갔던 친구중하나가
오토바이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부모님얘기로는 몇일째 잠도못자고 밥도잘 안먹더니
새벽이 악몽을꿨는지 소리지르며 일어나서는 오토바이 타고나갔다가..그렇게됬다더군요
저는 그한달간 하루도빠짐없이 반복되는 그녀와의 강제아이컨택을 당하던때였습니다
나중에는 소리도지르지않고 그냥 바라만보고있었더니 그냥계속 울더군요 코를맞대고
불타는눈으로 쳐다보며 눈물을 떨구는데 참마음이 착잡했습니다
그렇게 고1이된저는 이사를하게됩니다 이사를하면 그런가위눌림이 없어질줄알고 취한 특단의조취였죠..
근데 이사간첫날..그녀가 또옵니다 제가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나따라온거냐고 물론 대답은 없습니다
그렇게또한달..진짜미치겠더군요 그러던중 외할머니가 이사온저희집구경차 오셨는데
저를 보자마자 그러시더군요 무슨일있냐고 기가왜이렇게 상했냐고
몰라할머니..요즘그냥 이상한꿈꿔 ..라고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도중
엄마가 할머니드시라고 유자차를 타오더군요 근데 유자차를 보는순간
소름이돋으면서 스..쓰으으으읍 하더군요
나:엄마 이거유자차뭐야?
엄마:니가저번에 술잔뜩처먹고 가져온건데?
할머니:버려라 당장 뭐냐대체이건...(할머니도 조금그런능력이있음)
그래요..술쳐먹고 그곳에서 가고나온 유자차를 집에들고온겁니다
이사오면서 가져왔으니..그녀도..따라온거구요
5살때부터 차고다니던 스님이염해주신 염주를 유자차병안에 넣고 내다버렸더니
그녀는 더이상 오지않더군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쁜얼굴 까만긴머리 천장에서부터 제코앞까지 스르르..내려오며 눈이점점 붉게변하던 그여자가..
모바일이라 쓰기힘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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