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오늘은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보겠어요.
왜냐면 안양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던 까르보나라는
느끼하기만 하고 맛이...그닥...그래서
19000원이면 파스타 5인분을 만들 수 있기에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스파게티면, 생크림, 계란2개, 베이컨, 양파, 마늘, 통후추, 파슬리, 파르미자노 레자노(파마산치즈)
저기 절구에 있는게 통후추,,,참고로 쓰기전에 빻빻 해주면 향이 훨씬 진하고 맛있습니다.
통후추를 쓸 때에는 사정없이 매정하게 다져줘야
후추에 숨겨진 향이 뿜어져나온다고
원피스에서 상디가 말했습니다.
달궈놓은 팬에 베이컨과 마늘을 볶아줍니다.
사실 전 마늘이나 양파따윈 넣지 않고
오직 베이컨만...생크림도 조금만 넣어서 노른자의 맛으로 먹는걸 즐기지만
오늘은 같이 먹을 거라...어쩔 수 없이...으흑...
베이컨은 노릇하게, 마늘은 약간 갈색이 나도록 볶아줍니다.
스파게티 면을 삶을때는 넓은 냄비에 물 1리터당 소금 1큰술을 넣고 삶아줘야
고루 익고 쫀쫀하게 익습니다.
참고로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잘라봤을때
머리카락 굵기의 심이 있는 상태를
"알덴테" 라고 하는데
소화하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상태라고 합니다.
저도 이 상태를 좋아하지만 한국인들은 푹 익은 걸 좋아하니
조금 더 삶습니다.
면을 다 잠수시켜놓고 가끔 저어줘야 면끼리 안붙습니다.
삶으실때 올리브유..굳이 넣으실 필요는 없습니당
생크림을 넣고 중불로 끓여줍니다.
강불로 너무 오래 끓이면 생크림 내 기름이 분리될 수 있습니다.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가끔 저어주면서 끓입니당.
덩어리로 되어있는 파마산 치즈는 강판에 갈아서 사용하는데
반은 파스타에 넣고, 반은 완성 후 뿌릴겁니다.
흔히들 이 치즈에서 나는 냄새를
"젖먹이 애기가 토한 냄새" 라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입니다.
면을 다 삶았으면 체에 걸려 물기를 탁탁 털어주시고
적절하게 졸인 소스에 소금과 파마산치즈, 파슬리를 넣고 간을 봅니다.
약간 싱겁게해야 면과 나중에 뿌릴 치즈를 넣었을 때 짜지 않습니다.
면을 투척하고 볶볶 볶아줍니다.
소스가 너무 뻑뻑하면 면에 소스가 흡수가 안되니 소스는 약간 묽은 상태여야 맛납니다.
통후추의 반을 넣어줍니다.
약 1분정도는 볶으면서 졸여줘야 소스가 잘 흡수됩니다.
불을 끄고 계란노른자를 넣고 빠.르.게 섞어줍니다.
불을 끄지 않거나 빠르게 섞지 않으면 노른자가 익어버리고
노른자가 익으면...못먹습니다.
진짜 먹을 게 못됩니다.
아, 그런데 계란 노른자를 왜 하나만 넣냐구요?
안알랴쥼 ㅋ
는 훼이크고 후라이로 해서 위에 올림
녹진녹진하고 고소하고 진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 지인분들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맛이 어떠세요??
맛있어서 할말을 잃으셨군요
형...천천히 드세요...
울진 말구요...
제가 친구가 없어서 이런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