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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980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1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23 22:58:56
저는 지금 무서워요.
아빠는 몇칠째 일을 나가지 않고 집에 있어요.
언니는 벌점때문에 기숙사에서 나가 자취방을 구해야하고, 그것 때문에 요즘 엄마와 많이 부딪혀요.
엄마는 일해요. 주말에도 나가서 10시간씩 일하시고 그런데 언니가 성적도 좋지 않고, 자취방도 구해야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받는게 아니죠.
항상 생각해보면 저는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아서 항상 안으로 숨었던 것같아요. 그래서 아빠, 엄마와도 한번도 크게 싸워본 적이없어요. 
저는 16년동안 가족 싸움에 중재자였고, 항상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다툼을 지켜봤어요.
내가 울면 엄마는 화내고,아빠는 어떻게 할지 모르죠. 
엄마는 울면 왜우냐고 물어보시기 보단 항상 화내세요. 
알아요. 엄마의 문제만으로도 엄마한테는 벅차다는 걸. 회사에서 악착같이 버티느라 나에게 신경써줄 여유가 없고, 나는 엄마를 항상 이해했고, 앞으로도 이해해야 된다는 걸요. 
언제는 엄마한테 나 좀 신경좀 써달라고 하면서 울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엄마는 울음 소리를 듣기 싫어서 어설프게 달래고,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 옷 평가를 하셨죠. 내가 티비에 나온 연예인 옷보다 관심이 없는 거네요. 다 알고 있어요. 지금이 글은 너무 감정적이고, 과장된것도 없지 않아 있을 거예요. 
엄마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어요. 근데 엄마는 잰 알아서 하니까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엄마랑 언니가 싸웠고, 난 중재자를 했고,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하루종일 걱정하고 있어요.
엄마와 언니가 싸우는 건 많이 봤는데 오늘따라 더 무서워요.
제 고민은 다른사람의 고민에 비해 작을지라도, 왠지 위로받고 싶어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빠와 언니가 싸우고 있어요. 근데 나가서 중재자 역활하기가 너무 싫어요.
다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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