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포에서 원티드 동방신기 등 여러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제친구가 원티드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용돈 꼬박꼬박모아서 원티드가 프린트된 수건도 사고

오늘 새벽부터 수건을 들고 경포에 갔습니다.

"나 이번이 원티드 실제로 보는거 처음이다~~ ㅋㅋ 부럽지~"

"그래 ㅋㅋ 가서 잘 보고와"

얼마후

다음 메일을 검사하려고 다음으로갔습니다

그런데 원티드의 사진이 뜨면서 그런 소식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서 전화가왔죠

"원티드에 관련된 기사가 있어?"

"저기.. 그러니까..."

저는 기사를 읽어주었죠 친구는 굳은 목소리로 통화를 마쳤습니다.

'여러분 오늘 동방신기가 출연 안합니다'

'동방신기를 위해 많은 무대를 준비하고 
빨간풍선들과 같이하고 싶었는데
이런일이 일어날줄 몰랐네요'

'동방신기 뮤직비디오를 틀어드릴께요'

'동방신기가 안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동방신기 영상을 담은 핫메일 
뮤직비디오 띄워드릴께요'

'동방신기 안와서 섭섭하시죠'

라면서 무대에 동방신기 노래가 흘러나오고 동방신기팬들은 울었대요.

제 친구는 아니, 원티드 팬들은 빨간 풍선사이에서 가만히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뭐라고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럴때 멋진 한마디 해 줘서 친구를 위로해주고싶은데..

전 정말 못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