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할머니가 시골집 근처 절에 기도를 하러갔음
거기 비구니 한분이 계시는데 (지금도 명절때나 시골집에서 잔치같은거 뭐 있으면 음식싸다드리고 가끔 절에서 내려오실때 들리시기도함)
이분이 할머니에게 내가 태어날때까지 가족들이 되도록이면 육식을 줄이고 개고기는 절대 먹지 말라고 했음
우리 할머니는 이런걸 좀 믿으시는 분이라 엄마 아빠에게도 이걸 지키라고 얘기를 하셨음
그리고 내가 10달 채워서 태어났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시름시름 아팠다고함 몸무게도 정상이고 신체모두 정상이었는데
잔병치레도 심하게 아무튼 부모님을 엄청 힘들게 했음
그래서 할머니는 혹시라도 손자가 어떻게 될까봐(그전에도 엄마가 갓태어난 아기를 잃은적이 있음 그리고 난 장손임 ㅋㅋㅋ)
기도를 하러 절에 가셨는데 비구니께서 아기아빠가 개를 먹어서 그렇다고 함
할머니가 그래서 아빠한테 개고기를 먹은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진짜로 아빠가 개고기를 먹었음 !!!
시장에서 다른 아저씨들이랑 술드시면서 개고기를 드셨는데 먹고나서 아차했다고함 그리고 설마 무슨일이 있겠냐 했는데
실제로 내가 시름시름 앓게 된것임 우리아빠는 할머니한테 진짜 엄청 혼났다고함 ㅋㅋ 그리고 이런저런 약 엄청먹어서 지금은 그냥 튼튼함
이걸 계속 모르고 있다가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엄마가 밥을 먹으라고해서 먹는데 같이 주신 고깃국이 너무 보고만 있어도 토할거 같아서
진짜 손도 안되고 있으니까 이거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했는데도 내가 진짜 강력하게 싫다고안먹었음(나중에 친구가 개고기라고 알려줌)
그래서 집에가서 엄마한테 친구집에 가니까 개고기먹는다고 얘기하니까 엄마가 깜짝놀라셔가지고 먹었냐고 물어보시면서
앞으로도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위에 얘기를 해줬음
그리고 우리집은 지금까지도 개고기를 먹지 않음
P.S 개고기 찬성vs반대 나는 이 둘 모두 인정함 대신 강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남자가 개고기도 못먹냐고 빈정거리는 사람들이 가끔있는데 난 그냥 안먹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