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이루어놓은 게 없는 게 반해
주위 사람들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저는 어쩌면 학교를 좀 더 늦게 다녀야 할 지도 모르겠고
직장은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제 자신에게 떳떳해질 수 없다는 것도 비참하지만
이제 좋은 소식 들으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없어서
자괴감이 먼저 들어서
축하해주고는 싶은데 안 좋은 생각도 같이 드니까
그게 더 힘드네요.
옛날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참 사람이 환경에 좌우된다는 말이 딱 그 말인 거 같아요.
이 놈의 열등감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좋은 소식 들으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날이 제게도 오겠죠?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누구에게 즐거운 소식을 들었을 때,
즉각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