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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7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31 01:03:49
술을 마시기 싫었는데.. 술을 마셨어..
아니... 정말 정말 마시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안마시고 싶었어..
마침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
몇년동안 못봤던 친구한테..
술을 마셔야 된다는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갔어.. 아니.. 알면서도 나갔어..
술을 마셨어.. 세월이 내월아 하면서 한잔으로 버텼어..
몸살이 났다는 핑계를 대면서 버텼어..
그런게 어딨냐며 마시라고 재촉하는 친구가 미웠어..
아니 고마웠어..
내가 취하면 친구를 탓할 수 있으니까..
양주 두병을 마셧어..
취하고 싶지 않았어.. 취하면 너한테 연락할지도 모르니까..
아니.. 취해서라도 너한테 연락하고 싶었어..
근데.. 안취하더라..
술에 취한 친구를 바래다 줬어..
평소엔 취했을 나인데.. 안취한 내가 대견스럽다 못해 싫어..
그렇게 너와 슬픔을 머금고 행복하게 마무리했는데
술취해서 너한테 연락하면 안되잖아..
너에게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던 말.. 진심이야..
나없인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아니... 나 없이도 행복해야돼.. 꼭..
그게 나을거 같아..
술.. 지금은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아..
아니.. 취할때까지 죽어라 마시고 싶어..
안돼.. 마시면 안돼.. 취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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