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2기가 출범했습니다
2013년 하반기 국정운영을 맡아 이끌어갈 청와대 참모진 2기입니다
많은 기대를 하고자 합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도 기원합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김재규의 재판 기록을 살펴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26 사태 당시 청와대는 그야말로 개판 오분 전이었습니다
차지절과 김재규의 권력암투가 있었죠
그런데 이 권력암투가 결국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맞아 죽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발단이 된 것은 바로 부마항쟁이죠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는 부마항쟁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이에 대해 보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김재규는 학생들이나 건달들이 벌이는 시위가 아니라 시민들이 동참한 시위였다고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지철이 이를 막고 "학생들이나 건달이 벌이는 대수롭지 않은 시위"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차지철은 "캄보디아 같은 곳에서는 300만 명이 죽는데 100만 200만 정도 죽는 것은 뭐가 대수롭냐"라고 하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동조했다고 합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국정원 국정조사 촛불집회가 연일 개최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안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사안이 심각하지 않는 사안일까요
사안은 있는 그대로 보고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은 촛불집회에 대해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됩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촛불집회에 대한 공정한 보도가 필요합니다
가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