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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이긴 이유.
게시물ID : sisa_726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3/2
조회수 : 103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4/18 02:56:13
일단 투표 결과는 아시다시피 국민의당이 압승했죠.
하지만 세부결과는 비례도 호남에서 많이 나왔고,(비례는 전국적으로도 국민의당이 민주당보다 높습니다. 호남에서는 50 대 30 정도였죠)
지역구도 의외로 접전과 박빙이 많았습니다.
그럼 왜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이겼을까요.

1. 야권 목표에 있어서 호남은 자유로웠다.

이번 야권 목표는 새누리 과반저지였습니다. 애초에 민주당이 승리한 줄은 봉도사 빼고는 거의 몰랐죠.
심지어 정봉주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 다들 비웃었을 정도니까요.
새누리는 180석 전후, 심지어 200석을 이야기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호남에서는 새누리가 어차피 못됩니다.
그렇다면 굳이 대의를 위해 싫어도 민주당에 투표하는 일은 없었겠죠.

2. 안철수는 나빴지만, 김종인은 더 나빴다.

안철수는 참 실망을 많이 시켰죠. 5.18발언 때부터요.
근데 더 민주의 김종인은 국보위 출신이에요. 뭐가 더 나쁘게 느껴질까요?
안철수는 확실히 새누리처럼 여겨집니다.
근데 실제 김종인은 새누리의 핵심멤버였어요.
어느 당이 더 새누리 2중대처럼 여겨졌을까요?
최소한 안철수는 새누리스럽다는 말에 화는 냈습니다(항상 그래도 제가 안철수에 연민을 가지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유일하게 안철수가 싫다고 액션한 게 새누리였죠.
근데 김종인씨는 그냥 새누리였잖아요.
호남 입장에선 이 가치에서도 자유로운 겁니다.

자, 이제 새누리과반은 막자는 대의도 없고, 안철수가 나쁘다는 여론에서도 호남은 자유롭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되면 서로 대의를 가지지 못하고, 누가 더 잘하느냐에 달린 거죠.

국민의당 공천과정은 더 민주보다 더 개판이었죠. 근데 거기는 애초에 이슈화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비례까지 합치면 진짜 더 민주는 좀 치졸했죠.
당대표가 비례 2번을 먹고, 자기 애들을 18번까지 주르르 줄 세웠으니까요(호남에서 비례차이가 나는 이유일 겁니다)
따라서 더 민주와 국민의당, 둘 다 선악구도를 점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곳에서 관심도 차이는 극명합니다.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제가 선거 기간 동안에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근데 호남 어디에도 초록색 애들만 있었어요.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 다음이 빨간색 옷이었어요. 파란색은 맹세코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마지막날 크게 유세할 때 빼고는요.
초록색 애 열 명 볼 때, 최소한 파란색 옷 한 명은 봐야죠.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 겁니다.

안그대로 국민의당은 아는 사람, 즉 네임벨류 높은 애들이 나옵니다.
근데 더 민주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손도 안 흔들어요.
누가 뽑아줄까요?

이건 관심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해도 너무했어요.
다음 번에는 좀 알만한 사람, 표창원씨나 조응천씨 같은 사람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좀 알만한 사람을 공천하면 됩니다.
양향자씨 같은 사람도 저격공천하지 말고, 다른 지역에 냈으면 아마도 당선되었을 겁니다.
천정배랑 붙이니 이길 수가 있습니까? 아무리 욕을 먹어도 천정배인데요.
그리고 돈도 쓰고, 공약도 하고, 선거 운동도 해야죠.
부산에는 신공항이라도 쓱 던졌는데,
솔직히 호남은 아무것도 없고, 선거운동도 안 했잖아요.

대의에서도 큰 메리트가 없고, 얼굴도 모르는 애가 열심히도 안 하고, 뽑아도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 누가 뽑겠습니까.
반대로 안철수당은 이름도 높은데, 당대표는 지 지역구만큼이나 뻔질나게 들락거리고, 선거운동도 엄청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야 저처럼 2 4번을 뽑지,
여러분 지역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과연 3번 대신에 2번을 뽑을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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