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권 대선 후보가 다 나가떨어진 상태고 현재 지방 도지사들로 있는 잠룡들은 다음이 여소야대인데다가 이명박근혜 정권이 싸지른 똥을 치워야 하는 정권인 걸 알기에 나서지 않을 겁니다. 반기문은 오히려 여권과 야권 일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정계개편 후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에 있는 후보들은 현재 새누리당의 상태에서 벋어날 수 없지만 반기문은 여권에서 야권으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후보입니다. 현재의 여소야대에서 충분히 유리한 구도로 정계개편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기문이 등판하지 않는 경우는 아마도 새누리당 후보는 도토리 싸움이 될 것입니다. 후보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안철수와 문재인에게 밀릴 겁니다. 현재로는 문재인 쪽이 지지율이 좀더 높은 편이지만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 조금 달라질 겁니다. 문재인의 한계는 현재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을거란 것에 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지지자 그리고 이번에 새누리와 국민의당을 교차투표했던 여권성향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를 대부분 꺼려하는 분위기일겁니다. 거기다가 안철수가 있는 이상 호남쪽 50%는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구요.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대표가 우세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은 수도권과 영남권 일부가 될겁니다. 여기서 문제는 새누리당에 변변한 후보가 없으면 새누리당 유권자가 오히려 안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안철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인사입니다. 그리고 문재인이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것이고요. 결국 안철수 기존 지지 세력과 새누리 지지 세력이 합쳐지면 문재인 전대표는 이길 가능성이 없을 겁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엔 야권이 승리했다고 하나 더불어 민주당에게 좋은 상황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무언가 하려고 하면 새누리당은 반대할 것이고 가운데서 국민의당이 마치 중재자인양 왔다갔다 하며 실리를 챙길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이나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박쥐같다고 욕할지 몰라도 정치를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합리적으로 정쟁을 정리하는 중재자로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안철수는 국회의원으로 여러가지 발언과 의사결정이 뉴스화되기 좋은 반면 문재인은 야인으로써 뉴스에 나오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불어 민주당에 분쟁이 생겼을 때만 이슈화 되겠죠. 이런 지지도에 오히려 부정적일 것이구요.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전대표가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해나갈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현재 상황은 안철수에게 훨씬 유리하고 문재인 전대표에게 불리하다는 겁니다. 문재인 전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반기문 총장에 대한 견제를 계속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에서의 실정이나 국내의 친인척 비리 같은 이슈가 좀 크게 터져줘야 현재의 지지도를 낮출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 당을 어떻게든 분열시키고 실정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당의 본색을 드러낼만한(재벌 및 노동 관련 개혁) 법안을 추진해서 어떻게든 국민의 당을 새누리당처럼 보이게 하거나 완전히 진보세력처럼 보이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현재 더불어 민주당이 굉장히 불안합니다. 대외적으로 분열세력을 착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벌써부터 당권 경쟁을 치열하게 시작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면 문재인은 오히려 묻히고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권은 되도록 빨리 정리하고(전 김종인 추대도 나쁘지 않습니다. ) 재빠르게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게 선재적인 정책 공세를 펴야 합니다. 새누리나 국민의당보다 당정비가 늦어질 경우 앞으로의 정국에 국민의 당에 계속 끌려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전대표가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신히 여소야대 정국이 되었는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어찌 될지 반기문이 대통령이 어찌될지 걱정됩니다. 물론 박근혜 보다는 낫겠지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