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 있는 사람의 부모님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세요 물론 오빠도 교회를 다니긴 해요
사귄지는 꽤 되었는데 그전까지는 어머님께서 말씀하셔도 중간역할을 잘하면서 저한테 전하지 않아 큰 트러블은 없었는데
올해 터진것 같아요. 내일 만나자고 하셔서 나름 대비해간다고 준비한거 시뮬레이션 해봤는데 다 안통했어요..
종교를 전도해야겠다는 사람한테 이성으로 상대해봤자 통하지 않는 다고 해야하나..
한 일주일째 이 문제때문에 머리아프고, 공부도 안되고 생뚱맞은 오빠랑만 싸우고 있어요.
우리둘의 문제가 아니고 어머님이 강요하시는 종교때문에 싸우고 있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어머님이 걸린 문제라 서로 함부로 말하기도 애매하고. 제주장만 필수도 없는게
(실은 이게 제일 이해가 안가요.. 상대방이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왜 안들어 주면 안되는 건가요....) 너무 힘들어요.
그 종교를 믿지 않으면 사귀지 못하게 하는 건 물론, 오빠가 엄마한테 00이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저한테 그런말하는건 옳지 않다거나
둘간의 관계(먼 미래지만 예비 시어머님과 며느리.. 수평적 관계는 아니죠..)에서 이건 권유가 아니고 강압이 될수 있다 이런식으로 말씀드리면
부모없이 결혼할 거냐, 그럴거면 집에서 나가라고 윽박지르신데요..그래서 오빠도 마냥 엄마랑 대적할수 없는 상황인것 같아요ㅠ
어머님께서 생에 소원?? 원하는게 딱한가지 있는데 그게 바로 오빠를 위해 기도해줄수 있는 배우자를 만났으면 좋겠데요..
오빠도 외아들에 어머니와의 관계도 애틋해서 어머니 말을 거역할순 없는 그런 심성? 입장? 그런거 같구요 ,,
그래서 오빠는 우리 원래 일요일에 만나는 일정(스터디가 있어요)이 있으니 30분만 일찍 나오면 된다..
너가 다니겠다고 한다면 너희 집까지 데릴러 가서 택시타고 교회를 가니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예배드릴때 따른 생각을 하거나 자도 된다. 그냥 교회만 나와라. 그런식으로 말하는 중이고요
전 정말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이 하나도 없어요,
단지 문화적이나 생활에 관련이 되어 있고 성경 좋은 구절 몇개 알아서 새겨두면 알아두면 나쁠건 없지 이런 생각이고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들만 가득해요
중학교때 여름 길거리에서 팔목잡혀 설교 듣던거,
어찌저찌 내 번호 알아서 매주 연락하고 사람 귀찮게 하는거.
물한잔 달라면서 물주러 문열어주니 문틈에 발끼고 문못닫게 하고 설교하는거.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윽박지르는거.(저희 부모님은 불교거든요.. 그말이 사실이라면 저희 부모님은...하. 정말...)
그런 경험들만 있어서 정말 안좋아해요 게다가 오빠가 다니는 교회 부목사님이 저한테 사탄의 자매라고 한적도 있어서 그 교회 정말 싫어요
(오빠랑 조금이라도 더 일찍 만나고 싶어 연애초에 따라 간날 너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더니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는 사람은 사탄의 자매라고 성경에 써있다고 저한테 말함.. 그러면서 넌 사탄의 자매냐고, 하나님이 너의 주인인걸 부정할거냐고 막 머라함..)
그리고 그 삼십분만 일찍나와라가 말이 쉽지 싫어하는걸 하려고 준비하는 시간이나 가는 시간이나 예배드리는 시간이나 저에겐
모두 스트레스인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오빠도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서운하고 우울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시키려고 그럼 오빠도 우리아빠랑 매주 등산에 가라(아빠를 어려워하거든요) 그런식으로 말했더니
그건 우리 사이에 필수적인게 아니래요 지금 우리 상황은 너가 교회를 안다니면 사귀지 못하는 사이지만
내가 등산을 안간다고 해서 아버님이 우리 사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니 싫대요.
또 실제로 그런 상황이 있으면 난 가겠다 이런 입장이고요..
그래서 또다른 예로 우리엄마가 오빠한테 불교 믿으라하면 어떡할거냐 물었더니
넌 종교가 없으니 기독교를 믿으라 하는 거고 난 이미 종교가 있으니 불교를 믿는건 안된데요..
뭔가 나만 희생하라는 말로 들리고 자기는 하나도 양보하지 않을거다라는 말로 들려서 너무 속상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거때문에 오빠랑 헤어지기는 싫어요. 앞으로 기독교적 삶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많이 부딪치겠지만 오빤 그래도 제생각엔
깨어있는?? 사람이거든요, 자기도 교회에 헌금내는건 목사를 위해 주는 것 같다고 자신이 돈벌면 교회헌금안내고 다른곳에 기부를 하겠다고.
성전건축기금 모은다고 돈걷는것도 목사 배부르게 하려고 그러는 거다 이런식으로 하나님이나 천국이런건 믿지만
목사를 믿지는 않거든요.. 또 제가 무교인것도 존중해 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차차 개선해 나가면 될것 같은데.
어머님이 문제에요. 아들한테도 집에서 나가라시는 분인데 내일 저를 만나 어떻게 말씀하실지 정말 무서워요.
임시적인 해결방안이(저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일년만 나와달라 그후 직장잡고 독립할수있으면 교회 옮긴다 하고 나오자 그떄는 너가 교회다니던 말던 상관 않겠다..
이것뿐이에요. 그런데 전 그때도 어머님이 오빠 잡고 늘어지거나.
이 문제때문에 자리에 누우시면 오빠가 과연 어머님을 상관않고 넌 이제 교회 안나와도 돼 이렇게 저한테 말할수 있을까 확신이 들지 않아요
또 어머님이 교회에서 굉장히 높은 직책을 맡고 있는데 저한테도 교회활동 그런걸 권유할까 두려워요.......
기독교를 믿으라는것도 오빠 잡고 뒤흔드니 됬는데 또 다른일도 오빠 잡고 흔들면 받아들일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처음부터 단호히 전 기독교믿을생각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오빠말대로 일주일에 하루 30분 더 일찍일어나지 못해서 헤어지는거라 생각하면 ..... 뭔가 또 내가 어느정도 희생할수 있는 부분일것 같기도 하고..
뭔가 너무 답답하고 머리아파서 올려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생각 있으신분은 답글좀 달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