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몇번이나 글을 쓰고 싶었으나... 주작글도 많고 오유님들도 짜증나 하셔서 고민고민 하다가...너무 힘들어서 올려봅니다 ㅠ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충남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1학년 학생입니다... 사실 수능을 너무 망쳐서 원하는 학과인 간호학과에 가지 못해서 재수를 하려 했지만 그냥 부모님이 점수 맞춰 가래서 충남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네요....
대학교는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그래도 알아주는 국립대학교중 하나고 또 국립대학교라 등록금도 싸고...다만 학과가 문제가 되더군요....
농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처음 입학했을때는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여기서 열심히 해서 이 길을 즐기자 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했는데 적응이 안됩니다....
식물학을 배우는데...여태까지 공부하면서 식물학 이란거에 관심을 가진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생2배울때 빼고....
공부 뿐 만 아니라 살면서 식물 자체에 관심이 없었는데 식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니 미칠 노릇 이더군요... 그래도 내가 배우는 학문이다 계속 되뇌이며 공부를 했는데도 영 아니었습니다...공부를 해도 내가 이걸 왜 배워야 하지? 난 진짜 식물의 종류에 관심조차 없는데? CAM식물이 뭔지 C4식물이 뭔지 알지도 못했고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데 왜 배워야 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제가 어릴때 많이 다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술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초딩때 1번 중딩떄 2번 그리고 고딩때 1번 총 4번 수술을 했네요... 어째보면 남들 평생 살면서 수술 1번 받기도 힘들수 있는데 전 4번을 받았네요....
그 경험으로 인해서인지 의료계에서 일하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간호사라는 직업에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꿈을 가지고 공부를 했는데 위에 말 했던 것 처럼 수능을 망쳐서 그냥 농대 입학을 하게 되었죠....
간호학과가 너무 가고 싶어서 편입을 생각하고 편입 요강을 살펴봤지만... 없더군요.... 다른 학과는 그래도 편입이란게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간호학관 아예 없거나 동종 간호학과만 간호학과로 편입할수 있더군요...당연히 전과도 안되고 복수전공도 안되구요....
차라리 수능을 다시...한번 치는게 문이 더 넓더라구요....가천대 같은 경우는 가군이었나 나군이었나 70명 이상을 뽑는걸 봤거든요....
엄마껜 말씀 아직 안드렸고 아빠께 먼저 상의 드렸는데.... 니가 정말 원하면 해라 아빠는 언제나 니 결정을 존중한다. 대학에서 1,2년 늦는거 별거 아니다. 다만 니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독하게 해라. 독하게 자퇴라는 배수진을 깔고 해라 그래야 열심히 하지 않겠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엄마껜...말씀을 못드리겠어요....20살 살면서 제대로 효도도 못했는데...아들이 갑자기 이런 말 하면 얼마나 놀라실까요....
그리고 저 스스로도 너무 겁이 납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대학생의 편안함을 두고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수능 망쳐서 더 좋지 않은 학교 가는거 아닌가? 안주하고 싶다 이런생각.....
근데...또 포기하기엔...포기하고 그냥 살기엔 너무 아까워요....다른 학과를 생각해봤지만....제가 원하는 길은 간호학과 말고 없더라구요....
한번 더 도전 해 볼 가치가 있을까요....? 그냥 용기나는 말만 적어주셔도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