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좋아하는 인문학도로서(전공자는 아니지만 ㅠ)

과게 역게 철학게 두루두루 눈팅하고 다녔는데

역시 가장 심도있는 덕후분들은 과게에 제일 많이 몰려있군요ㅠ

공대생의 나라답게 전국각지의 공학도분들이 게시판

성격에 맞게 과학얘기도 하고 비전공자분들하고도 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ㅋㅋ 과학같은 경우는

오히려 인문학보다 뭔가 한마디 하기는 쉬워보일 때가

많잖아요 ㅋㅋㅋ 니체 얘기하는 친구보다 타임머신 얘기하는

친구가 더 흔한 것처럼요

어쨌든 이번 태양열(무한동력) 논쟁도 사실 저는 새로운

거도 알고 공학도분들 드립보는 재미도 있고 좋았어요

근데 댓글에서 개싸움하는거는 참..ㅋㅋㅋ몇몇 글솜씨

있는 공학도분들의 글에도 불구하고 댓글란에서 글솜씨

없는 공대생분들과 조악한 논리인지 고집인지로 무장한

분들의 싸움은 사실 가슴이 아플 정도였음..ㅠ아는데도

명확히 지적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아는데도 인정하지

않거나 겨우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 아무것도

못 뚫는 창과 다 뚫리는 방패의 싸움같았음ㅋㅋㅠㅠ

사실 댓글란에서 벌어지는 무한동력교 신자들의 논리는

과학도 분들이 당연히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법칙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뭐 어쩔수가 없음다

과학적 사실이 100을 투입했을 때 100 이상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라면 100 이상이 나오게 하는 과학적 장치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100 이상이 나오게 하는 `과학적` 장치는

불가능 -> 과학적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과학적 장치의

가능성이 있다 -> 모순임 -> 모순아님 상상력은~

이런식으로 끊임없는 뻘소리와 비난의 자가증식을 하게

되는걸 보며..그냥 알아듣는 사람들은 다 알아들었으니

무시하던지 troll physics처럼 놀리는게 더 재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베스트글에서 보고 온거라 지난 떡밥일

수도 있지만 과학도 분들이 굳이 필요없는 논리배틀을 벌이는게

안타까워서 글 쓰고 갑니다ㅠ과학도 분들은 역시 과학 얘기할

때 가장 멋있는거 같아요

ps. 책게나 철학게도 떡밥갖고 얘기좀 했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