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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팬 입장에서 신과 함께 리뷰입니다!(스포)
게시물ID : movie_72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스트머신
추천 : 5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26 03:58:55
워낙 잘나온 영화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어 적어 봅니다.

1.러닝타임 배분

실제 재판은 49일동안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그 전체 여정을 영화 한편으로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번개불에 콩볶아 먹는 느낌이 강합니다. 속세에서야 시간이 흐르긴 하지만 저승에서의 재판 진행이 워낙 빨라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인데 재판마다 신파를 풀어내느라 급속진행 ->신파->급속진행->신파 이런 전개가 느껴짐. 신파가 나쁜건 아니지만 원작에서는 김자홍이라는 인간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성찰도 있는데 전체 재판이 너무 가족애로 몰아가게됨. 신파 전개를 풀어내느라 결국 몇몇 판결은 생략되기도 했고...

게다가 수많은 사람을 구한 의인이라고 칭송하는데 정작 처벌은 너무 과하게 매겨져서 저승 대왕들이 단세포로 느껴짐;;;; 마지막엔 의도만으로 죄책감에 평생을 몸부림치고 한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을 지옥에 처넣으려고 함;;; 존속 살해의 죄가 가벼운건 아니지만 업경이라는건 그사람의 일생을 비추는건데 그 시점에서 그 가족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왜 참작이 되지 않는가 싶기도 하고...
빠른 진행을 위해 대왕들의 캐릭터성도 상당히 단순화된 느낌이 강합니다.

저승에서 재판받는 이야기가 반지의 제왕처럼 세편으로 나누어 진행할만큼 서사시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편으로 풀어내자니 모자란 느낌이고... 원작의 스케일과 영화화 사이에서의 한계를 어느정도 보여준 것 같네요.

2.스토리 합치기도 버거웠는데 떡밥은 왜 남겼는가?

 원작에서의 두갈래 스토리를 하나로 합쳐서 진행하는데, 나름 만족합니다만 역시 억지스러운 부분이 눈에 띄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원귀 하나로 지옥이 요동친다니... 강림을 내려보내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야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리고 원래부터가 다른 스토리여서 그런지 아무리 엮으려고 해도 자홍과 수홍의 이야기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합니다. 두 스토리가 짜임새있게 구성되었다는 느낌보다는 김자홍에게 집중되어야 하는 시선이 수홍의 스토리로 분산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설정 구멍도 생겨 버립니다.(자홍은 어린시절 돈 한푼없이 집을 뛰쳐나가 검정고시를 혼자 통과하고 소방대원으로 근무하는 초인이고, 동생은 이후 15년간 자홍의 돈으로 고시공부하다가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합니다... 대체 자홍이 집을 나간건 몇살 때길래... 중학생 나이때 집을 나갔다면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그렇다고 고등학교 나이때 나간걸로 계산하면 육안으로 보는 어린 시절 두사람의 나이차가 크지 않은걸 감안하면 수홍의 늦은 군입대는 고시공부를 포기한 행위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그런데 실컷 자홍의 돈으로 공부해놓고 15년전 집을 나가면서 내 마음속에서는 죽었다고 하더니 또 현몽에서는 판사가 되었다고 엄마한테 자랑하는 못난놈이 되버림... 왜 굳이 애를 고시생을 만들어버리는지;;; 결과적으로 수홍은 맘 착한 못난놈이 되어버림...) 

차라리 수홍 스토리는 완전히 빼고 새로 구성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막판 강림과 차사에 대한 떡밥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우선 차사에 대한 캐릭터성이 무너졌고(신비로운 저승의 존재에서 대가를 바라고 일을 하는 존재로 격하됨. 그 때문에 초반에 의인이라고 추켜 세우는 것도 자신들을 위한 보신으로 비쳐지고 중간에 김자홍의 실수를 알게된 차사들이 김자홍을 닥달하는 모양새가 생겨버림;;; 특히 고리타분하고 원칙적이던 혜원맥의 변화된 캐릭터성이 굉장히 눈에 거슬림. 강림과 혜원맥이 뒤바뀐 느낌임...) 막판 강림과 염라에 대한 떡밥은 대체 왜 남겼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2편부터는 차사들도 바뀌던데 그럼 1편의 떡밥은 언제 풀어내려고... 

게다가 마지막 엔딩은 의도가 뭔지...

3.개봉관 독점

작작좀 하자 롯데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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