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재] 아마추어는 창의성만 바란다, 사이언스온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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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도입부에서 인용: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끌자 어떤 사람들은 미국은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만들 수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미래가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미국 기업들 중에서도 아이폰에 비할만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하나도 없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무너진 노키아와 R I M은 교육 환경 좋기로 소문난 핀란드와 캐나다 회사다. 결국 결과에 원인을 끌어다 붙이는 것 뿐이다.
글의 결론에서 인용:
흔히 창의성을 키운다면서 과도하게 새로운 발상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새로운 발상도 중요하고, 호기심이나 다양한 시도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창의적 사고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창의성이란 새로울 뿐만 아니라 유용하기도 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하기 때문이다. 새롭기만 하고 쓸모 없는 결과라면 창의적이라고 하기 곤란하다.
창의성에서 발상의 중요성은 과대평가되고 있는 반면에, 지식과 노력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경시되고 있다. 잘 정의된 문제이건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이건,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쌓고 오랜 시간 노력해야 잘 풀 수 있다. 와전된 이야기 덕분에 아인슈타인은 공부도 못하는 엉뚱한 학생이었고 평범한 특허청 직원이었다가 기발한 발상으로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성적표는 A로 가득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서 오랫동안 연구에 매진했다.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 중의 절반은 노벨상을 받은 스승 밑에서 교육을 받았고, 남들보다 2배는 많은 논문을 써냈다. 그들이 평균적으로 2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아서 30세 후반 무렵에야 노벨상에 해당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내게 창의성이 있다는 생각은 남들은 모두 나보다 못하다는 생각과 동치이다.
앞 시대를 살다 간 수 많은 천재들의 업적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창의성만을 기대하는 사람을 우리는 ‘아마추어’라고 부른다.
‘프로’는 먼저 수많은 천재들의 업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창의성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그리고 수많았던 천재들의 업적을 일이년에 이해할 수 없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 수학자 이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