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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의 정치카페>가 막을 내렸습니다.
게시물ID : sisa_727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이z
추천 : 13
조회수 : 116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18 18:22:43
<노회찬 일기> 2016년 4월 18일 맑았다 흐렸다 비옴
오후 3시 반 <노유진의 정치카페> 마지막 방송 녹음을 마쳤다. 유시민, 진중권 두 사람은 시원하다면서도 섭섭해 하는 분위기다. 사실 2년 전인 2014년 5월 27일 첫 방송을 할 때만해도 이 팟캐스트가 2년씩 갈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을 알리기 위한 당차원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도 한두번 정도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방선거가 끝나자 세 번은 채워달라고 해서 그러마 한 것이 반응이 좋다고 계속하자는 요구로 발전해도 뿌리칠 수가 없었다.
물론 노유진 세 사람은 무보수로 일했다. 대가는 매주 한 번씩 방송하기 전에 짜장면을 사주더니 청취자가 늘고 유료광고도 들어오자 좀더 나은 식사로 바뀌었을 뿐이다. 방송내용을 출판하며 인세수입까지 당으로 들어가게 되자 우리는 외부 게스트의 출연료 인상을 당당하게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키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첫 방송부터 제99편까지 2016년 4월 14일 기준으로 모두 1억 2천 75만 1천 619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노유진의 정치카페> 한편 당 평균 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취한 셈이다. 실제 길거리에 만나는 청년 중에 ‘저 지금 듣고 있는 중이예요’하면서 귀에 꽂힌 이어폰을 가리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선거과정에서 방문한 재래시장 옷수선 가게의 60대 아주머니가 ‘<노유진> 잘 듣고 있어요’라고 말할 때는 목이 메는 감동이 밀려왔고 <노유진> 듣고 입당했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낮에 종방을 기념하여 당에 주는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 “좋은 경험의 기회를 준 정의당과 청취자들께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IT혁명으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통신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 생활도 ‘혁명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혁명적 변화 중의 하나가 뉴미디어의 출현이며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뉴미디어의 존재방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주 작은 사례일 뿐이다. 올드 미디어에 지친 사람들에게 뉴미디어가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도 새롭게 발전할 계기를 갖게 된다. 뉴미디어가 이미 뉴데모크라시를 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노유진>이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자정리(會者定離)다.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왕 헤어지는 것이라면 헤어질 이유가 없을 때 헤어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일각에선 헤어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는 법이라며 거자필반(去者必返)을 얘기하지만 장강의 뒷물결이 도도히 흘러오길 기대한다.
꽃이 2년간 피었으면 충분히 핀 것이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omyChans/?fref=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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