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쳤다고 미니오븐을 샀습니다.
그것도 전자렌지도 없어도 요리 다 된다구 우기던 제가..
하아..
싼맛에 초미니 오븐토스트기라고 샀는데
얼마나 싼맛에 산건지..
온도조절도 안됨 -_-
사이즈는 초미니임.. -_-
그냥 생선구이용, 토스트피자 만들때나 쓰자..
사이즈도 작으니 공간활용엔 좋구먼..
했는데
오늘도 화나는 일이 불끈불끈
(매일매일 먹고살기위해 스트레스와 싸우는..)
이럴땐 요리를 해줘야하는데..
하필 위가 안좋음
스트레스 과하면 이유없이 소화가 안되고
신물이 올라오고.. 계속 메스껍고..
실제로 위내시경찍어봐도 이유없슴..
그냥 신경성임..
그냥 죽끓여먹어야겠다 결론냈는데
스트레스 해소는 해야겠고..
그냥 마트가서 요리재료구경이나 하면서
달래려는데
문득 눈에 들어와버린.. 브라우니 믹스
어라?? 이거 그럼 울집에서도 될꺼아냐!!~
사자!~ 해보자!~
만들어서 당장 못먹어도 내일 회사들고가면 되잖아!~
문젠 틀없슴 -_-
미쳤다고 그래도 사옴
그래서 나름 생각해낸게
종이도시락
(요놈 좀 비싼놈임
우유팩과 비슷한 재질이라고
전자렌지도 된다구 우기는 놈인지라.. 한번 써봄)
도시락이 딱맞은 이 초미니 오븐의 사이즈를 보십쇼.. -_-
15~20분 돌리라길래 15분 돌려봤습니다.
되긴되네요.. (저게 뭐가 된거얏!~)
(안그래도 우유팩으로 곽만들어서 빵틀해도 된다는거 보고 한거)
문제라면..
이놈의 온도조절이 안되는놈인지라..
너무 잘 !!~ -_-
한개 맛보니까 약간 탄느낌은 들었지만
브라우니같아보이네요
죽을먹어선지.. 아님 뭔가 요리를 해선지.. 그새 속이 많이 가라앉았네요.
가장 큰 단점은 도시락 밑면에 인쇄된 이 부분이 베이킹판에 묻는다는거??
쳇.. 담번에 할땐 종이호일을 깔아야겠다.
ㅇ??? 종이호일?
그럼 종이호일에 깔아서 해볼까?
오븐뚜껑에 비치는 지저분한 제방은 노려보지마세요..
눈배립니다.
종이호일을 깔고 남은 믹스를 부었습니다.
이왕 굽는거.. 마침 남은 오레오친척 깜뜨를 올려봤습니다.
-_- 또 탔다.. -_-
아무래도 안쪽에 열기가 킹왕짱인 놈인듯 하네요..
탄부분은 잘라내고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봤습니다.
(이번엔 12분만 돌려봤어요)
그래서..
쇼핑몰을 한시간가까이 뒤져서..
제 오븐에 들어갈 초미니 빵틀 현재 주문중입니다. -_-
(너무작아서 미니오븐용 미니빵틀조차 안들어가네요)
저도 이렇게 또다른 요리의 세계로 넘어가나요?
일단은.. 저 약간 탄내나고..
은근히 생선비린내도 살짝히 숨겨져있는..
(어제 고등어 구운 오븐임)
이 브라우니는..
오늘 절 화나게한 회사 직원에게 맛보일껍니다..
크핫핫핫!!~
널위한 나의 마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