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영화는 2가지로 나뉘는데
울어하고 강제로 막 신파로 가는 영화가 있는 반면에 나는 안울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르는 영화가 있지요
1987는 후자에 해당되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자유와 민주주의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엄청나게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길거리를 맘편히 돌아다니는것도
밤길에 맘편히 돌아다니는것도
권력자들을 대놓고 길에서 욕할수 있는것도
모두다 우리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그 시절의 영웅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함께 명복을 빕니다.
1987은 한국영화역사에 남을 영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그린 명작중의 하나로 기억될것이고 명절마다 티비에서 자주볼수있는 영화가 될겁니다.
* 민주화시대 그린 영화들 보면 염려되는게 젊은 배우들이 고문당하는 연기를 하는데 이거 후유증이 안남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변호인에서 엄청난 고생을 한 임시완이나 이제 갓 20살이 됐는데 이런 힘든 연기를 한 여진구나....어린 배우들은 마인드 컨트롤 잘 해야겠습니다.
* 강동원 캐스팅은 당시에 친일파 논란으로 뭐 시끄러웠는데 실존 인물 이한열 열사 모습을 보면 적절한 캐스팅입니다. 이 열사는 키도 훤칠하고 잘생긴 훈남이지요
* 태리가 맡은 배역 연희..왜 연희인가 했더니 연세대 전신이 연희 전문 대학교..윤동주가 연희전문대 출신이죠
* 박종철이 끝까지 지켰던 선배 박종운..현재 이18넘이 뭐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이 18놈은 사람새끼도 아닙니다
* 문성근이 악역으로 나오는데 막판에 아버지인 문익환목사가 나오는데..참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 당시 박종철 사망사건 목숨걸며 취재한게 중앙,동아일보 기자로 나오는데
아니 자유당 빠돌이에 전대가리 똥개들 아니었나? 진짜 사실인가 싶더군요 박종철 사건 특종낸게 진짜 중앙,동아일보 기자맞나요
이거 진짜인가요?
* 김윤석의 최후를 보면 충실한 사냥개들은 죽어도 지들이 도마뱀 꼬리인줄 모르고 설친다.
* 마지막 장면을 보면 장감독이 레미제라블을 참고 햇구나 하는 생각이..인물구성이나 연출이 레미제라블이 연상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