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여러모로 핫이슈였죠. 이전부터 자칭 합리적보수라고하는 새누리지지자들(콘크리트층x)에게는 꽤나 많은 지지를 받고있더군요. 그런데 유의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그 사람 자체의 성정은 꽤나 괜찮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새누리당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의외로 나름 납득할만한 판단의 잣대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 사람이 이제껏 새누리당에서 당적차원에서 법안찬성한것은 분명 잘못되었고, 또한 이 사람이 다른걸 잘했든뭐든 전혀 납득할수없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또 살펴보면 다른면으로는 유승민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우익에게 있어서는 "응? 내편맞나?"스러울정도로 우익편에있어서는 진보적인, 그리고 합리적이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그의 발언을 보면 새누리당도 당황할만큼 객관적이고 소신있는 발언도 많았구요.

사실 이제껏 새누리당은 이미 콘크리트층이 있기때문에 초선의원부터 원내대표까지 국민의 대표라는 이름이 무색할정도로 상식적이지않은 사람들이 모인 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그래서 막말논란이나 토론에 나오면 무참하게 털리고 어버버하다가 빼애액으로 가기 일쑤였구요. 그런데 이 사람은 무논리라고하기보다는 '관념이 달라서 대립하고있다'는 느낌을 발언중에 많이 받았습니다.

이 사람이 살아남기위해서인지 아니면 이런 행동자체도 자신의 표심을 굳히기위해 의도된 행동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답은 있겠지만 본인 아닌이상에야 추측일 뿐이고 추측은 누구나 하는거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꽤나 이 사람이 자칭보수측에서 갖는 상징이 커졌단말이죠? 말그대로 자신의 힘이 당 내부에서도 무시할수없을정도로 커졌죠.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것부터가 물론 새누리당인거 뻔하다지만 새누리당이라서라는 이유만으로 뽑혔다기보다는 새누리당+유승민에 대한 기대(팬심)이었던거같았구요. 마치 좌익계열에서 야당이라서 ~의원을 좋아한다보다는 '~의원 자체의 행동과 소신이 좋다.'이런걸 유승민의원이 (보수측에서)갖고있는거같았습니다. 새누리당을 나와도, 새누리당에서 내보낸 사람과 싸워도 자신은 새누리+자신의 팬덤으로 이길 자신있다는거였겠죠.

이렇게 이 사람이 힘이 쎄지고, 여당은 지금 열심히 내부싸움하고있어서 갈수록 당적차원의 힘은 약해질테고, 여당이 갖는 행정부의 힘은 이미 박근혜정권 레임덕은 기정사실화되어있어서 무시해도되는 상황이 왔잖아요. 그래서 이전에 당차원에서 옹호하던 악법들도 이 사람이라면 반대할수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말하는거 행동하는거보면 찬성할 리가 없는데 당적차원에서 힘이 없어서 팽당할까봐 따르는건가하는 의문을 지울수가없네요.

저도 제 생각에 놀라고 이 사람에 대해 놀라다보니 글도 되게 추상적이고, 길어져서 가독성이 좋지않은점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은 여태까지의 유승민의원 국정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대통령후보로 나온다면 그만한 인물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사족이 길다보니 질문은 굵게 표시하겠습니다.)

자칭보수측에서도 이 사람을 깨어있는 합리적보수라고 칭송하고있고, 다가올 대선에서도 큰 폭풍을 몰고오지않을까싶어서 미리 알아보고싶어요. 저야 여전히 앞으로 15년동안은 짜여진 3인방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정의로우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룩된 대한민국을 보고싶은 마음은 있습니다만, 분명 총선이든 대선이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나온 사람들이기에, 알아볼 가치가없는 후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소중한 한 표 행사하기전에 거를땐 확실히 거르더라도 그전에 확실히 내가 그 후보에 대해 알아야한다는 마음또한 있어요. 아직 대선까지는 멀고 후보도 윤곽이 드러나지않았습니다만, 현 태세로 따져서 더민주를 좌, 새누리를 우로 두고보자면 우파에서 나올만한 인물은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p.s.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사람의 잘못은 어떤 변명으로든 상쇄할수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친일파재산환수법에 반대했다, 국정교과서, 노동개악법등에 찬성표를 던진것 등이요. 하지만 우파에 하도 인물이 없다보니 이 사람이 새누리당에서는 '그나마' 대선에 나올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있습니다.

솔직히 새누리당이다보니 제가 묻는 질문이 참 성립하기힘들어서 글 짓는것도 정말 어렵네요. 애초에 저런 과오를 저지른사람이 그래도 생각이 괜찮다는 이유로 대선에 나와서 뽑아줄 마음이 생긴다면, 그전에 "만약에 유승민의원이 여태까지의 과오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한다면"이라는 판타지스러운 가정을 넣어야하고, 그 뿐만이 아니라 그 후에 신뢰를 쌓아서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것까지 생각해야 그나마 질문이 성립한다고 양심이 외치고있어요... 후 근데 이렇게 가정이 많아버리면 애초에 질문할 필요가 없고, 이 사람은 궁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누리당은 왜 이따위이,ㄴ거야 진짜 국민의 대표라는게 일말의 양심이나 잘난점도 없고 정의도 없는데 왜 여당인겨ㅠㅠㅠ

언젠가 대선에 기호1번 더민주 기호2번 정의당해서 보수와 진보가 알콩달콩 다투는거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 둘다 맞는말이고 둘다 헤븐민국이라서 마치 베스킨라빈스 이달의 정치마냥 골라뽑는맛이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