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딱 이 날씨야
너와 내가 실컷 걸어다니던 날씨!
그리고 한창 더워지기 바로 직전에 우리가 사귀게 됐었지!
너 잘 지내니!
이 날씨가 찾아오면 계속 니가 생각나
네 번호를 오늘 누를뻔 했어
미련하지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병신같아
만일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더라면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전화를 했을지도 몰라!
미안해 너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은데 계속 내 감정이 주체가 안되네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야 연락이 없는 것 보니.
그런 네 모습이 나는 자랑스러워
나는 누군갈 떠나 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가봐
삼년이 되도록 널 간직하고 있는 거 보면 말야 !
참 이상해 네 얼굴은 이제 기억도 안나려고 하는데
네 번호는 아직도 또렷히 기억이 나니까.
한 일이년 지나면 그것마저도 잊게 되려나
그럼 남아있는 이런 내 감정들은 어떻게 되는거려나
하여튼
잘지내 잘지내 잘지내 내사랑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