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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연대기
게시물ID : diet_72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호
추천 : 3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17 15:47:47

40대 중반의 아재입니다. 얼마전에 스르륵에서 넘어 왔구요.

이곳 저곳 둘러 보다가 이 곳까지 오게 됐고 제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될가 싶어 짧게 글 남겨 봅니다.


일단 저는 인생의 대부분을 뚱뚱한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키는 175cm에 고등학생때 이미 90kg을 넘겻었죠.

현재까지 총 4번의 다이어트를 시도했었고 4번재 다이어트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첫번째 다이어트는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시작했습니다. 20년전이라 기억이 흐릇하지만 제대 당시 몸무게는 90kg 초반이었고
그냥 동네 헬스장에서 1주일에 두번 정도 가볍게 웨이트만 하고 생으로 굶었죠.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굶는것 만으로도 체중이
금방 줄더군요. 대충 2개월만에 체중이 75kg까지 내려갔습니다. 이 몸무게를 정확히 기억하는건 성인이 된 이후 가장 적게나가는
체중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어쨌든 이 몸무게를 대충 유지하다가 다시 슬금슬금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해 2년후 88kg이 된 상태에서 결혼을 했고 그 후 2년만에
아주 드라마틱하게 체중이 120kg을 넘어서게 됩니다.

체중이 늘어난 이유는 별거 없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오는 스트레스에 매일 야근 야식 술 등등  모두 비슷한 스토리죠. 최고 125kg까지
몸무게가 늘었고 이때 나이가 32살이었습니다. 사실 옷 사기가 힘든걸 빼면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짧은 머리에 큰 덩치이다 보니
대충 조폭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아서 시비 붙는 일도 없다 보니 그냥 이대로 살가 하는 생각도 있었죠. 사실 이 체중 정도면 가장 불편한건
옷보다도 허리띠를 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 당시 허리 사이즈가 46인치 였는데 미국에서도 벨트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죠.

그러다 건강검진을 아내와 같이 받게되었는데 결과를 보고 아내가 울더군요. 이대로는 정말 위험하다는 얘기를 의사한테 같이 들어서 였죠.

그래서 인생 두번째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병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소개 받은 가정의학과로 가서 진단 받고 약처방 받고 매주 한번씩 무슨 주사에 먹는거 숙제검사받고
이래 저래 힘들었지만 두달만에 99kg으로 내려오니 그래도 보람은 있더군요. 하지만 이때 가장 큰 실수를 하나 한게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의사의 처방대로 약먹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이행했지만 운동을 전혀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두번째 다이어트를 실패로 몰고 가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게 되더군요. 

어쨌든 이후 1년에 걸쳐 지속적인 식이요법으로 체중은 다시 80kg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허리사이즈도 32인치로 줄어들고 머 기뻣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안한 대가는 반드시 요요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이후 약 6년에 걸쳐 38살이 될때까지 꾸준히 체중이 증가하여 다시 105kg을 찍게 됩니다. 이때 든 생각이 난 125kg도 나갔었고 다이어트도 
두번이나 성공했으니 언제든지 다시 뺄수 있다는 자만심 이었습니다. 


100kg을 넘어서 40대를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식이요법 만으로는 다시 올 요요가 걱정되서 운동을 알아보게 됩니다. 아마 
이 시기가 우리나라에서 개인 PT가 유행하던 시점인듯 합니다. 그렇게 직장 근처의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생살면서 군대 시절 이후 처음 해본 운동은 정말 힘들더군요. 한시간 내내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뛰고 구르고 처음에는 PT시간 마다
구토를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좋았습니다. 식이요법을 같이 병행했지만 예전처럼 생으로 굶지는 않아서 체중도 두달만에 90kg 초반으로 내려오고
근육양도 눈에 띄게 늘어나더군요.


하지만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식이요법에 점점 힘이들고 점점 예전처럼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 섭취에 피자 햄버거 등등 한마디로 잘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한 돼지가 되버리고 말았죠.

거기에 결정타로 웨이트를 하다가 왼쪽 어깨인대에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 당시에는 웨이트에 재미를 붙여서 인지 무리하게 중량을 올리다가 결국
부상을 입게 되었죠.

운동을 하다 부상을 입게 되면 가장 심각한게 운동을 하는 리듬이 깨져서 결국 다시 '안 건강한 돼지'로 돌아가게 되는 점 입니다.

이때 입은 부상을 핑계로 하루 이틀 운동을 안하다가 결국 운동은 놔버리게 됩니다. 


그 후 다시 주욱 먹방 찍으면서 작년7월까지 체중은 다시 107kg까지 불어나게 됩니다. 허리는 40인치로 늘고 건강에 문제도 많이 생겼구요.

다시 4번째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 간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회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헬스장을 찾아 등록을 하게 됩니다. 트레이너와 의논해서 운동은 매일 하는 걸로 했고 하루에 PT30분/트레드밀 45분 주말에는 유산소
두시간 이상 이 원칙을 세우고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약 10개월동안 매일 운동을 하는 습관을 아직 유지 하고 있으며 식이요법도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술도 거의 끊다시피 해서 모두 적신호
였던 건강지수가 대부분 정상 수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몸무게는 82kg 정도에 허리는 32인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이어트에도 한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한달전 웨이트를 하던 중에 오른손목에 금이가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손목 부상이다 보니
모든 웨이트 운동을 중지하게 되었죠. 매일 병원을 가고 물리치료를 받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매일 운동을 가서 손목을 안쓰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지난번 처럼 리듬을 잃게 될가봐 였죠. 한달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팔뚝에 스트랩을 감아 
케이블을 연결해 최대한 손목에 하중이 안가는 선에서 어깨 및 이두 삼두 운동도 할 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현재 목표는 체중 77kg에 허리 30인치, 그보다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놓치 않는 것 그리고 내 몸을 망가뜨리는 식습관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짧게 쓰려했는데 결국 길어지게 되네요. 

제가 크게 다이어트에 성공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늘도 체중과 건강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아주 약간의 팁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운동과 식이요법 이 것만이 살 길인듯 해요.

그럼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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