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구여ㅠㅠ
어제 제 동기한테 축하할 일이 생겨서
그 주변에서 자취하는 친한 친구들 6명이서 모여 술자리를 가졌어요
2차 갈 곳이 없어서
그중 가장 넓은 자취방 가진 친구네 방 가서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술도 먹고 얘기도 하고 치느님도 뜯다가
졸리고 귀찮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다 그방에서 자기로 했어요
여자 셋 남자 셋인데
두근두근 이런거 없고 그냥 친한 동기들이고,
그 친구 집에서도 우루루 모여서 놀다가 한 3번정도 잔 적 있어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었어ㅓ요
여학우라고 나름 배려한답시고 나랑 내 친구는 매트리스에서 자고
남자애들은 바닥에서 자는데
요즘 관심있는 동기가 제 바로 옆에 있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자나? 확인할겸 걔 손을 잡았는데
(그리고 관심있는애여서 술기운에 사심폭발한거같아요ㅠㅠㅠ)
손깍지를 끼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손에 살짝 힘을 줘서 쥐면 그 아이도 손 꾸욱 쥐고
엄지로 손 쓰담쓰담하고
으헣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다가 잠들었네요
아 아침엔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집에 오긴 했는데
으아 어떡하죠 얘 얼굴 볼때마다 그날밤 일이 생각날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먼저손잡은거니까 미안하다고 카톡이라도 보내야하나
으엉 어떡하지 으어엉어엉
우리 둘다 스무살이구
얘도 모쏠에 순딩순딩하고 나도 모쏠이라ㅏㅏㅏ잘해보고싶은데
아몰라 어떡하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