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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신과 함께 정동진 해돋이 기차 여행을 떠나다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72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3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29 01:48:44





1. 영상리뷰



2. 활자리뷰



'신과 함께'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청량리에서 정동진행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실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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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그만큼 인기가 있는 영화라 
원하는 날짜에 영화를 예매하는 것이 매우 어렵죠





이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연말에 정동진행 기차표를 끊는 행위와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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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겨우 티켓을 끊고 기차에 올라 여행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의 시작이라는 행복감에 무엇을 보더라도 즐겁고 기쁩니다.






'신과 함께'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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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과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완성도 높은 CG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옥을 건널 때마다 보이는 화려한 액션은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기차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 한정된 곳에서 한정된 체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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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행자가 ‘내일로’를 끊었다면 기차를 타고 가던 중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내리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 시작한 여행은 ‘새해 정동진 해돋이’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내릴 수도 없습니다.



결국 기차 안에서 지나가는 풍경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과 함께'가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객을 영화 속으로 불러드리지 못합니다.






올해 개봉했던 '덩케르크'의 경우에는 
영화 시작 1분 만에 관객을 덩케르크 안으로 소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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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과 함께'는 정동진으로 떠나는 열차여행처럼 
가끔 보이는 논, 밭, 바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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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현장감과 몰입이 부족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배경만을 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영화의 기본을 ‘스토리’라 생각합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간접체험’을 해야 합니다.
책을 보며 상상력을 키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과 함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긴 시간동안 정동진에 달려온 이유는 해돋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돋이를 보는 순간 
지금까지 겪었던 지루함과 피로가 모두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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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도 마찬가집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의 끝자락에 닿게 되면 영화는 기다렸다는 듯 해돋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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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해돋이를 보러 왔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며 
2018년 새해에는 행복만이 가득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 것입니다.



그리고 정동진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가족, 친구, 연인과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쨌든 정동진에 온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면서까지 정동진에 와야 하지?’ 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과 함께'를 본 관객 중 일부가 

‘신파가 너무 짙다’

라는 후기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마지막 장면은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예측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것을 건드리면 어느 누가 슬퍼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소원을 빌 것입니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신과 함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올 것입니다.





끝으로 앞에서도 언급헀던 내용인데.. 

여기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가족, 친구, 혹은 연인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다며 12월 31일 저녁에 청량리역에서 만나기로 하자 합니다.
그리고 기차역에 가니 눈을 가린 뒤 기차에 태웁니다. 
어디로 가는 기차인진 못 들었지만, 기차 내 방송에서는 강원도 방향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했다고 말합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결국 이 기차가 어디로 향하는지 눈치챕니다.

'신과 함께'도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정동진의 해돋이를 봤을 때의 나의 느낌을 예측하진 못합니다.

'신과 함께'도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봤을 때 나의 느낌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신과 함께'의 결말부는 ‘필살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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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를 맞는 자가 과연 정신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이 필살기가 '신과 함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현장감을 줌으로서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데..



'신과 함께'는 필살기에 너무 힘을 쓴 나머지 그 곳까지 가는 여정에는 크게 신경을 못 쓴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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