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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기가 싫네요..
게시물ID : wedlock_7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oken17
추천 : 11/48
조회수 : 3523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3/03 0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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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돌이라서 점심에 본가 친척분들과 식사하기로 약속 되었었어요. 점심쯤 아이가 낮잠을 자는지라 아침 일찍 깬 이후로 안 재우다가 밥 먹이고 얼마 안 있다 와이프가 낮잠을 재웠는데 깨우는 걸로 싸움이 되었습니다..
약속  시간은 다되가고 한 시간 이상 잤기에 방안에 들어가 늦어지면 깨울 요랑으로 침대 옆에 누웠거든요. 방 밖에서 외출 준비하던 와이프는 제가 깨울려고 일부러 들어갔다고 밖으로 나오라고 저를 흔들다가 그 소리에 아이가 깼고 시댁얘기만 나오면 얘민해지는 와이프는 애보다 시댁만 생각한다고 짜증을 내며 안가겠다고 하는걸 겨우 같이 갔다왔습니다..
화가 나더라고요.. 주중에는 늦게 와서 아이와 잘 못놀아주지만 주말에는 힘들어하는 와이프 생각해서 아침에 낮잠 잘 수 있게 거실에서 아이와 시간 보내고 음식은 못해도 집안일은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날도 서로 다투는 일 없게 조심하려고 했는데 결국 다투게 되었습니다.
어른들 모시는 자리라면, 더욱이 많이 뵙지도 못한다면 아이가 잠이 부족해서 보채더라도 약속시간 맞추려는 노력이라도 하고 다녀와서 재우거나 해야하는데 무조건 아이 기준입니다. 제 가 시댁과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 못하는건 알고 있지만 시댁얘기만 나오면 짜증부터 내는 모습에 지친거 같습니다.
임신중에 부모님 생신이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내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며느리 생신상 받고 싶어하시는 거를 집사람도 알게 돼서 자신이 하겠다고 해놓고 날 치른 이후에 서로 다툼이 있을때 임신한 몸으로 생신상 치르게 했다고 화냈던 사람이거든요.. 이렇게 화낼거였으면 못하게 하고 외식으로 했을겁니다.
임신 중에 김장할 일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다 준비해 놓으시고 늦게 찾아봬서 거의 다하시고 조금 돕는 정도 한걸로도 노예라느니 종이라느니 소리를 하고, 애 낳고는 처가에서 몸조리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부모님이 소고기 집에서 구워주신다고 해서 찾아뵈었다가 애가 울어서 돌보다가 늦게 먹게 되었는데 다 식은 질긴 소고기 주었다고 화를 내고..(불 판에 따뜻한 고기가 더 있었는데 그걸 맛보라고 말씀 안해주신것에 맘이 상한거 같더라고요.. 저도 다투다가 들은 얘기지만..) 구구절절히 다 얘기 하는게 집안 망신이란건 알지만 너무 답답합니다. 아이까지 있는 마당에 너무 성급히 결혼을 한건 아닌가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어른들과 약속이 있어도 저와 서로 다툼이 있게 되면 가지 않겠다거나 안하겠다고 성질 내고 그 탓은 성질 돋구게 한다는 제게로 전부 돌리고요..
서로 잘 살아보자고 의지할 곳이 되어주자고 한 결혼인데, 이제 2년이 좀 안된 결혼 생활인데 벌써 여러번 싸워서 고비도 있었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을 잘하는편도 아니라서 대화가 잘 안되네요. 자신 기분이 우선인 와이프와 얘기하다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드니 지금은 출구가 안보입니다. 상담받으면 좋아질 수 있을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와이프하고 어떻게 대화를 해나가야할지 결혼 선배님들이 조언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글을 횡설수설 쓴거 같아서 죄송하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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