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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78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내음★
추천 : 1
조회수 : 9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26 15:31:58
이런식으로 먹게 될 준 몰랐다.
난 그저 엄마에게 라볶이를 해달라고 한 것 뿐인데..
냄비에 담긴 모습만 봐서
첫 대면했을 때 그것이 그것이란 건 몰랐다.
우선 첫인상은 향기가 좋았다.
라면이 이렇게 향이 좋은 건 처음이었다.
뭔가 매콤하게 향긋하다그래야대나
달콤하게까지 느껴지는?ㅋㅋ되게 맛있는 향이었다.
내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향이 엄청 좋다 그랬더니
엄마가 말하길
"어 그래? 그거 불닭볶음면이야."
...
뭔가 불길했다
"엄마, 스프 다 넣었어..?"
불닭볶음면의 악명은 익히 들어보았던 나에게
불안감이 엄습한다.
"다 넣었는데 왜?"
으아...
일단 향이 좋으니 의심은 접어두고 한입했다.
생각보다 먹을 만한데?
근데 한입 먹을 때마다 얼굴에 열기가 훅 퍼졌다.
나:괜찮은데?
콧물:주르륵
눈물: 주륵
나:아니 난 괜찮다니까?
눈물:주르륵..
뭔가 이런 느낌 이었다.
한입은 먹을 만 했는데
갈수록 몸이 베베꼬이고 고통스러운 느낌...
물에다 행궈도 먹어보았지만
결국 반만 먹고 엄마드림ㅡㅡ..
근데 엄마는 워낙 매운걸 잘 드셔서
반응이 그냥 보통수준의 매운걸 먹는 반응이었다ㅡ.,ㅡ
"이거 엄청 맛있다~
닭발도 원래 이정도로 맵잖아"
양념이 맛있긴 한데
나는 반만 넣어야 겠다ㅠㅜ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그리고 거울을 보니...
입술이 찐분홍색이다ㅋㅋㅋㅋ
틴트 바른줄ㅋㅋㅋ
여러분 틴트 필요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틴트가 없을 땐 불닭볶음면을 드세여!(찡긋)
오늘의 리빙 포인트: 틴트가 없을 땐 붉닭볶음면을 먹자.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글을 끝마칠게여.
다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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