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결과,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을 때만 해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앞길은 순탄할 듯 보였다.
김 대표가 더민주의 총선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라는 데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호남 패배의 ‘덫’에 걸린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오히려 김 대표의 정치 행보가 한결 더 가벼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대표가 이번 총선을 통해 비밀스런 ‘막후 책사’에서 벗어나 양지를 지향하는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왼쪽)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6주년 4·19 혁명기념식’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자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6주년 4.19 혁명기념식'을 찾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