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는 차기 대통령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38.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1.3%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3%,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이 7.0%, 더민주 정세균 의원이 4.0%,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3.4%의 지지율을 각각 받아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7%,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안 전 대표 지지도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광주지역 의석을 석권하는 등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데 힘 입어 지난 1월1일 발표한 본사 여론조사 때 지지율인 37.5%에서 1.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1위를 사수했다. 

문 전 대표는 더민주의 호남 참패에도 불구, 수도권 승리로 세달반 전 기록(17.3%)보다 지지율을 4%포인트나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당시 2위였던 박 시장의 지지율은 22.4%에서 11.1%포인트, 김무성 전 대표 지지율은 6.7%에서 4.0%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선두였던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로 호남에서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적지인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과 종로에서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긴 정세균 의원,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승리한 유승민 의원이 대선후보로 거론되자마자 중위권을 형성한 점이 눈에 띈다.

세부 지역별로 안 대표는 광주·전남 전 지역에서 3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문 대표는 광주에서는 26.7%를 기록한 반면, 전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1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 동구(2.7%)와 광주 근교권(7.8%)에서 평균보다 훨씬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광주 광산구(33.2%)와 서구(33.0%)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안 대표는 30대 이상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으며 특히 50대(42.4%대 15.9%)와 60세 이상(47.9%대 11.2%)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문 전 대표가 ‘31.9%대 21.2%’로 안 대표를 앞섰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설문 대상으로 넣은 조사에서는 안 대표 35.5%, 문 전 대표 20.6%에 이어 반 총장이 11.0%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이 10.7%, 김부겸 전 의원이 6.6%, 정세균 전 의원이 4.0%, 유승민 의원이 3.1%, 김무성 전 대표 2.3%, 김종인 대표 1.3%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은 전남(9.9%)보다 광주(12.5%)에서, 여성(9.4%)보다 남성(12.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반 총장은 김무성 전 대표 지지층의 24.7%, 박원순 시장 지지층의 12.1%, 안철수 대표 지지층의 12.6%를 각각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지지층의 19.1%, 국민의당 지지층의 13.7%의 지지를 얻었다.

/박지경기자[email protected]


20대 이하 81 명,   30대 119 명,   40대 109 명,   50대 267 명,   60대 이상 436 명 | 합계 :1012명  유선79% 무선21%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광주 506명·전남 5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내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